올해만 벌써 17명 사망…한계 드러낸 크레인 사고 대책

입력 2017.12.09 (21:09) 수정 2017.12.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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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9일) 사고로 올해에만 근로자 17명이 타워크레인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툭하면 쓰러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고가 잇따르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크레인 사고를 '중대재해'로 지정하며 대책을 내놨는데, 현장에서 사고를 막는데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최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경남 거제에서의 타워크레인 충돌사고.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사고의 원인은 신호체계 혼란이었습니다.

같은달 경기도 남양주의 아파트 신축공사장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불량부품을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의정부의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전도됐습니다.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건 27년된 노후장비 탓이었습니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까지 열었고 지난달에는 타워크레인 전수조사와 점검강화, 사고업체 영업정지 등을 담은 종합대책까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오늘(9일) 하루에도 인천과 용인에서 2건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용인 공사장 사고는 크레인 높이를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난 5월 남양주와 10월 의정부 사고와 판박이였습니다.

현장에선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업계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종국(시민안전센터 대표) : "빨리 설치하는데 이틀, 해체하는 덴 3일 걸리는데요, 한 이틀 정도는 시간씩을 더 줘야죠. 그래야 서두르지 않는데 현장에서는 빨리 설치하면 거기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으니까 빨리 작업을 끝내려고 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

지난 5년간 타워크레인 사고 사망자는 40여 명.

올 들어서만 17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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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벌써 17명 사망…한계 드러낸 크레인 사고 대책
    • 입력 2017-12-09 21:04:50
    • 수정2017-12-10 07: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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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9일) 사고로 올해에만 근로자 17명이 타워크레인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툭하면 쓰러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고가 잇따르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크레인 사고를 '중대재해'로 지정하며 대책을 내놨는데, 현장에서 사고를 막는데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최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경남 거제에서의 타워크레인 충돌사고.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사고의 원인은 신호체계 혼란이었습니다.

같은달 경기도 남양주의 아파트 신축공사장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불량부품을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의정부의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전도됐습니다.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건 27년된 노후장비 탓이었습니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까지 열었고 지난달에는 타워크레인 전수조사와 점검강화, 사고업체 영업정지 등을 담은 종합대책까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오늘(9일) 하루에도 인천과 용인에서 2건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용인 공사장 사고는 크레인 높이를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난 5월 남양주와 10월 의정부 사고와 판박이였습니다.

현장에선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업계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종국(시민안전센터 대표) : "빨리 설치하는데 이틀, 해체하는 덴 3일 걸리는데요, 한 이틀 정도는 시간씩을 더 줘야죠. 그래야 서두르지 않는데 현장에서는 빨리 설치하면 거기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으니까 빨리 작업을 끝내려고 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

지난 5년간 타워크레인 사고 사망자는 40여 명.

올 들어서만 17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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