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특성화 방재로 막아야

입력 2017.12.11 (06:39) 수정 2017.12.1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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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난방용품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이 되면 화재도 많이 발생하는데요.

특히 밀집상가 형태의 전통시장은, 화재에 특히 취약하고 피해 또한 대형화되죠.

대구 서문시장 화재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방재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지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남긴 지난 해 서문시장 화재.

이불과 의류, 원단을 취급하는 4지구는 화재 진압에만 꼬박 59시간이 걸렸습니다.

화재 감지기는 오작동되거나 아예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상인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녹취> 김영오(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 "연기부터 감지돼 가지고,119에라든지 그리고 저희 점포주들한테나, 상인회장들한테나 이렇게 연락이 갑니다 . 스마트폰으로..."

방재 당국도 빼곡히 붙어있는 상가 구조를 개선하고 방화 벽과 소화전 시설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최운백(대구시 일자리경제 본부장) : "시설 현대화사업 예산의 10% 이상, 그 다음에 환경개선 사업 예산의 한 20% 이상을 안전 분야에 투자할 계획으로 있고요."

무엇보다 시장마다 사고파는 품목에 따라 특성화된 화재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섬유류는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불길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 소수현(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향후에 서문시장만의 특성화된 소방시설들이 갖춰진다면 화재가 나는 것에 대해서도 좀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1-2%대에 머무는 저조한 화재보험 가입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상인들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고 보험회사에는 적절한 보상을 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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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화재…특성화 방재로 막아야
    • 입력 2017-12-11 06:42:03
    • 수정2017-12-11 06:54: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난방용품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이 되면 화재도 많이 발생하는데요.

특히 밀집상가 형태의 전통시장은, 화재에 특히 취약하고 피해 또한 대형화되죠.

대구 서문시장 화재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방재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지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남긴 지난 해 서문시장 화재.

이불과 의류, 원단을 취급하는 4지구는 화재 진압에만 꼬박 59시간이 걸렸습니다.

화재 감지기는 오작동되거나 아예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상인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녹취> 김영오(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 "연기부터 감지돼 가지고,119에라든지 그리고 저희 점포주들한테나, 상인회장들한테나 이렇게 연락이 갑니다 . 스마트폰으로..."

방재 당국도 빼곡히 붙어있는 상가 구조를 개선하고 방화 벽과 소화전 시설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최운백(대구시 일자리경제 본부장) : "시설 현대화사업 예산의 10% 이상, 그 다음에 환경개선 사업 예산의 한 20% 이상을 안전 분야에 투자할 계획으로 있고요."

무엇보다 시장마다 사고파는 품목에 따라 특성화된 화재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섬유류는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불길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 소수현(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향후에 서문시장만의 특성화된 소방시설들이 갖춰진다면 화재가 나는 것에 대해서도 좀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1-2%대에 머무는 저조한 화재보험 가입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상인들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고 보험회사에는 적절한 보상을 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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