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우현, 힘겨루기 양상…수사 장기화 조짐

입력 2017.12.12 (21:11) 수정 2017.12.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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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 한국당 이우현 의원과 검찰이 소환 조사를 놓고 힘 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두 번째 소환 통보까지 거부하면서 수사는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은 지난 10일 검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소환을 통보한 지 사흘이 지났고 출석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 의원은 지병 치료를 이유로 18일 출석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원이 의도적으로 조사를 미루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소환을 통보한 이후 사흘 동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며 예정대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의원은 출석을 거부했고 다시 하루 뒤로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수술 일정이 잡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수술을 마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그때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정 조정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줬다"며 "소환 불응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 의원은 20여 명의 지역정치인 등으로부터 10억 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주요 혐의자들의 구속기간 만료 시점이 다가와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의원을 강제 구인하려면 체포영장이 필요하지만 면책특권 때문에 국회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검찰은 세 번째 소환 통보와 체포영장 청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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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우현, 힘겨루기 양상…수사 장기화 조짐
    • 입력 2017-12-12 21:12:44
    • 수정2017-12-12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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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 한국당 이우현 의원과 검찰이 소환 조사를 놓고 힘 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두 번째 소환 통보까지 거부하면서 수사는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은 지난 10일 검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소환을 통보한 지 사흘이 지났고 출석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 의원은 지병 치료를 이유로 18일 출석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원이 의도적으로 조사를 미루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소환을 통보한 이후 사흘 동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며 예정대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의원은 출석을 거부했고 다시 하루 뒤로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수술 일정이 잡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수술을 마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그때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정 조정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줬다"며 "소환 불응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 의원은 20여 명의 지역정치인 등으로부터 10억 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주요 혐의자들의 구속기간 만료 시점이 다가와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의원을 강제 구인하려면 체포영장이 필요하지만 면책특권 때문에 국회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검찰은 세 번째 소환 통보와 체포영장 청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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