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중’ 한중 관계 복원 ‘물꼬’…사드 불씨는 여전

입력 2017.12.16 (21:03) 수정 2017.12.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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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사드 보복 조치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 복원에 물꼬를 텄습니다.

하지만, 사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국빈방문에 걸맞는 예우를 받지 못했다는 이른바 '홀대론' 논란이 제기되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에서 심혈을 기울인 건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였습니다.

사드와 북핵 문제 등 이견이 드러나는 현안은 구체적 논의를 피했고, 중국을 '대국' '높은 산봉우리'로 치켜세우며 관계 복원에 힘썼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같은 노력 속에 양국 경제 협력 등 본격적인 관계 정상화에 물꼬를 튼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힙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가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평창올림픽 기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사드 보복 철회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리커창(중국 총리) :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우리 모두 중한 관계가 평안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드 언급은 과거 회담 때보다 수위가 완화됐지만, '한국의 적절한 처리'를 당부하면서 앞으로 다시 갈등이 불거질 소지를 남겼습니다.

북핵 해법에 있어서도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뚜렷한 공조 방안 마련이 미흡했고, 차관보급 공항 영접, 기자단 폭행 등 문 대통령 '혼밥 논란' 등 국빈 대우에 맞지 않는 홀대론도 불거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난징 대학살 80주년을 거듭 애도하고 양국간 항일 역사에 공감한 건 신뢰를 다진 계기인 반면 한미일 공조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충칭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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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방중’ 한중 관계 복원 ‘물꼬’…사드 불씨는 여전
    • 입력 2017-12-16 21:04:33
    • 수정2017-12-16 21: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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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사드 보복 조치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 복원에 물꼬를 텄습니다.

하지만, 사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국빈방문에 걸맞는 예우를 받지 못했다는 이른바 '홀대론' 논란이 제기되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에서 심혈을 기울인 건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였습니다.

사드와 북핵 문제 등 이견이 드러나는 현안은 구체적 논의를 피했고, 중국을 '대국' '높은 산봉우리'로 치켜세우며 관계 복원에 힘썼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같은 노력 속에 양국 경제 협력 등 본격적인 관계 정상화에 물꼬를 튼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힙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가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평창올림픽 기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사드 보복 철회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리커창(중국 총리) :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우리 모두 중한 관계가 평안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드 언급은 과거 회담 때보다 수위가 완화됐지만, '한국의 적절한 처리'를 당부하면서 앞으로 다시 갈등이 불거질 소지를 남겼습니다.

북핵 해법에 있어서도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뚜렷한 공조 방안 마련이 미흡했고, 차관보급 공항 영접, 기자단 폭행 등 문 대통령 '혼밥 논란' 등 국빈 대우에 맞지 않는 홀대론도 불거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난징 대학살 80주년을 거듭 애도하고 양국간 항일 역사에 공감한 건 신뢰를 다진 계기인 반면 한미일 공조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충칭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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