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절단 작업 중 불꽃 튀어 발화

입력 2017.12.26 (22:40) 수정 2017.12.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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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1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수원 광교 고층 빌딩 공사장의 화재 원인이 산소 절단작업 중에 튀긴 불꽃 때문으로 잠정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안전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이 불이 났던 빌딩 공사 현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공사장 앞에는 작업 중지 명령서가 부착됐습니다.

경찰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지하 2층에서 배관과 전등, 단열재 등을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작업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산소 절단작업 중에 튄 불꽃이 단열재로 옮겨 붙은 게 화재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인터뷰> 윤세진(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계장) : "단열재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단열재에 어느 정도 내연성이 있는지는 별도로 시험기관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단열재를 포함해 현장에 쓰인 건설 자재들의 적합성 여부도 조사대상입니다.

최종 감정 결과는 약 3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화재가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시공사에서 제대로 대처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화염이 건물 10층 높이까지 솟구쳤고, 검은 연기가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퍼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윤세진(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계장) : "방화포는 현장에서 발견은 못했고, 발화부 주변에선 발견을 못했고...."

경찰은 우선 불을 낸 혐의로 작업자 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걸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추가로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책임을 지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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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절단 작업 중 불꽃 튀어 발화
    • 입력 2017-12-26 22: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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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수원 광교 고층 빌딩 공사장의 화재 원인이 산소 절단작업 중에 튀긴 불꽃 때문으로 잠정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안전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이 불이 났던 빌딩 공사 현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공사장 앞에는 작업 중지 명령서가 부착됐습니다.

경찰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지하 2층에서 배관과 전등, 단열재 등을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작업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산소 절단작업 중에 튄 불꽃이 단열재로 옮겨 붙은 게 화재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인터뷰> 윤세진(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계장) : "단열재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단열재에 어느 정도 내연성이 있는지는 별도로 시험기관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단열재를 포함해 현장에 쓰인 건설 자재들의 적합성 여부도 조사대상입니다.

최종 감정 결과는 약 3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화재가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시공사에서 제대로 대처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화염이 건물 10층 높이까지 솟구쳤고, 검은 연기가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퍼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윤세진(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계장) : "방화포는 현장에서 발견은 못했고, 발화부 주변에선 발견을 못했고...."

경찰은 우선 불을 낸 혐의로 작업자 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걸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추가로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책임을 지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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