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서 기름 훔치려다…15m 높이 불기둥 솟구쳐

입력 2018.01.07 (21:10) 수정 2018.01.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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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완주의 한 야산 땅 밑에 설치된 송유관에서 난데없이 15미터 높이의 불 기둥이 솟구쳤습니다.

누군가 송유관에 있는 기름을 빼내 훔치려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15m 높이로 솟구칩니다.

휴일 새벽 3시,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을 지나는 송유관에서 불기둥이 솟아올랐습니다.

굴삭기로 흙을 쏟아 붓는 등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은 4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불이 꺼진 송유관에서는 누군가가 용접으로 붙인 것으로 보이는 밸브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 "송유관 자체에는 밸브 같은 게 평소에는 붙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 용접을 해서 붙인 걸로 보입니다."

근처에서는 송유관에 접근하기 위해 누군가가 2m 가량 땅을 판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소 3명 이상이 기름을 훔치려고 송유관에 밸브를 설치하려다 용접 중에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호전(전북 완주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들이 범행 후에 차량을 이용해서 도주할 것으로 예상해서 주변 CCTV를 광범위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규모로 봐서 현장에 있었던 절도범들이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병원 등을 탐문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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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유관서 기름 훔치려다…15m 높이 불기둥 솟구쳐
    • 입력 2018-01-07 21:12:59
    • 수정2018-01-07 21: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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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완주의 한 야산 땅 밑에 설치된 송유관에서 난데없이 15미터 높이의 불 기둥이 솟구쳤습니다.

누군가 송유관에 있는 기름을 빼내 훔치려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15m 높이로 솟구칩니다.

휴일 새벽 3시,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을 지나는 송유관에서 불기둥이 솟아올랐습니다.

굴삭기로 흙을 쏟아 붓는 등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은 4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불이 꺼진 송유관에서는 누군가가 용접으로 붙인 것으로 보이는 밸브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 "송유관 자체에는 밸브 같은 게 평소에는 붙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 용접을 해서 붙인 걸로 보입니다."

근처에서는 송유관에 접근하기 위해 누군가가 2m 가량 땅을 판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소 3명 이상이 기름을 훔치려고 송유관에 밸브를 설치하려다 용접 중에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호전(전북 완주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들이 범행 후에 차량을 이용해서 도주할 것으로 예상해서 주변 CCTV를 광범위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규모로 봐서 현장에 있었던 절도범들이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병원 등을 탐문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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