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인은 시트로박터 패혈증”…의료진 5명 입건

입력 2018.01.12 (16:18) 수정 2018.01.12 (16: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은 결국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인재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은 병원 내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모두 같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성인들의 경우 통상 장내에서 발견되는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신생아들이 이 균에 노출되면 염증과 고열을 유발합니다.

국과수는 "급격한 심장박동 변화와 복부 팽만 등의 증세가 숨진 신생아 4명 모두에게 나타난 점을 봤을 때, 숨진 신생아들이 비슷한 시기에 감염돼 유사한 경과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감염경로와 관련해서는 병원 측이 신생아들에게 처방한 영양 주사제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서 현재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영양제 오염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기존에 제기됐던 로타바이러스 감염이나 괴사성 장염은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사망 신생아들의 장에서만 검출됐고, 이에 감염되고도 생존한 신생아들이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영양 주사제를 다룬 간호사 2명을 포함해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수간호사와 전공의, 주치의 등 병원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생아 사인은 시트로박터 패혈증”…의료진 5명 입건
    • 입력 2018-01-12 16:20:15
    • 수정2018-01-12 16:48:55
    사사건건
[앵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은 결국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인재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은 병원 내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모두 같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성인들의 경우 통상 장내에서 발견되는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신생아들이 이 균에 노출되면 염증과 고열을 유발합니다.

국과수는 "급격한 심장박동 변화와 복부 팽만 등의 증세가 숨진 신생아 4명 모두에게 나타난 점을 봤을 때, 숨진 신생아들이 비슷한 시기에 감염돼 유사한 경과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감염경로와 관련해서는 병원 측이 신생아들에게 처방한 영양 주사제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서 현재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영양제 오염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기존에 제기됐던 로타바이러스 감염이나 괴사성 장염은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사망 신생아들의 장에서만 검출됐고, 이에 감염되고도 생존한 신생아들이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영양 주사제를 다룬 간호사 2명을 포함해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수간호사와 전공의, 주치의 등 병원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