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 100병 내외 청구”…이전부터 문제?

입력 2018.01.19 (06:36) 수정 2018.01.19 (0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이 숨진 신생아 4명에게 주사제 한 병을 나눠 투여하고도, 진료비 내역서엔 한 병씩 한 걸로 부풀려 기록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들이 숨지기 전 논란이 된 약물인 스모프리피드 100병 내외 정도를 건강보험공단에 비용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병원 측의 진료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영양제인 스모프리피드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석 달 동안 병원은 스모프리피드를 100병 안팎으로 썼습니다.

또, 건강보험공단에 비용도 청구했습니다.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100병 내외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의사 처방을 하면 기존처럼 9월 이전처럼 우리 관련 부서에서는 심평원에 청구를 관례적으로 그렇게 해 온 거죠."]

문제는 이 100병 안팎의 스모프리피드가 의사 처방과 표준 지침에 따라 신생아 한 명에 한 병씩 사용됐느냐는 겁니다.

숨진 신생아 4명이 한 병을 나눠 맞은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병원은 신생아 몇 명에게 스모프리피드가 투여됐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해당 기간 의사의 처방과 다르게 스모프리피드가 투여된 사례를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의료진이 한 번 어떻게 잘하다 실수한 게 아니라 최대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의료법을 위반하는 과정에서 발생을 한 거가 되는 거예요, 이 사건의 본질이."]

경찰은 의사의 처방과 간호사의 실제 주사가 일치하는지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과 내일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등을 비공개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석 달간 100병 내외 청구”…이전부터 문제?
    • 입력 2018-01-19 06:38:45
    • 수정2018-01-19 07:01:07
    뉴스광장 1부
[앵커]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이 숨진 신생아 4명에게 주사제 한 병을 나눠 투여하고도, 진료비 내역서엔 한 병씩 한 걸로 부풀려 기록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들이 숨지기 전 논란이 된 약물인 스모프리피드 100병 내외 정도를 건강보험공단에 비용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병원 측의 진료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영양제인 스모프리피드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석 달 동안 병원은 스모프리피드를 100병 안팎으로 썼습니다.

또, 건강보험공단에 비용도 청구했습니다.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100병 내외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의사 처방을 하면 기존처럼 9월 이전처럼 우리 관련 부서에서는 심평원에 청구를 관례적으로 그렇게 해 온 거죠."]

문제는 이 100병 안팎의 스모프리피드가 의사 처방과 표준 지침에 따라 신생아 한 명에 한 병씩 사용됐느냐는 겁니다.

숨진 신생아 4명이 한 병을 나눠 맞은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병원은 신생아 몇 명에게 스모프리피드가 투여됐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해당 기간 의사의 처방과 다르게 스모프리피드가 투여된 사례를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의료진이 한 번 어떻게 잘하다 실수한 게 아니라 최대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의료법을 위반하는 과정에서 발생을 한 거가 되는 거예요, 이 사건의 본질이."]

경찰은 의사의 처방과 간호사의 실제 주사가 일치하는지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과 내일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등을 비공개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