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거절’에 홧김 방화…여관 투숙객 5명 사망

입력 2018.01.20 (21:04) 수정 2018.01.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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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50대 남성이 불을 질러 이 화재로 투숙객 다섯 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당시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투숙을 거부당하자 홧김에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골목길 옆 오래된 2층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장 소방 무전 : "여관 건물, 여관 건물...폭발음은 여관 건물..."]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지는 불길 속에 한 소방대원이 건물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소방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대원 190여 명이 출동해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그러나 투숙객 10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주민 : "불길이 아주 그냥, 화력이, 누가 기름을 부은 것처럼 막 탔어요. 그냥 타는 불이 아니에요, 이거는. 뭘 뿌렸나 봐요."]

화재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힌 53살 유 모 씨는 여관 입구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관 관리인/음성변조 : "술 취해서 방 달라고 하니까 방을 못 주고, 그랬더니 아가씨를 불러줄 수 있느냐고...우리는 그런 거 안 불러준다고 했고..."]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투숙을 거절당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20리터를 구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방화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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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거절’에 홧김 방화…여관 투숙객 5명 사망
    • 입력 2018-01-20 21:07:15
    • 수정2018-01-20 22:22:41
    뉴스 9
[앵커]

오늘(20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50대 남성이 불을 질러 이 화재로 투숙객 다섯 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당시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투숙을 거부당하자 홧김에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골목길 옆 오래된 2층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장 소방 무전 : "여관 건물, 여관 건물...폭발음은 여관 건물..."]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지는 불길 속에 한 소방대원이 건물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소방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대원 190여 명이 출동해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그러나 투숙객 10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주민 : "불길이 아주 그냥, 화력이, 누가 기름을 부은 것처럼 막 탔어요. 그냥 타는 불이 아니에요, 이거는. 뭘 뿌렸나 봐요."]

화재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힌 53살 유 모 씨는 여관 입구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관 관리인/음성변조 : "술 취해서 방 달라고 하니까 방을 못 주고, 그랬더니 아가씨를 불러줄 수 있느냐고...우리는 그런 거 안 불러준다고 했고..."]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투숙을 거절당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20리터를 구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방화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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