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뚱 오피스텔’ 공사·감독 총체적 부실

입력 2018.01.24 (07:38) 수정 2018.01.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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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미터 이상 기울어진 부산 사하구의 '기우뚱 오피스텔'이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불법으로 시공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 공무원이 모두 연루된 총체적 부실이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층짜리 오피스텔이 1미터 이상 기울어 있습니다.

이 건물이 기울어진 이유는 연약지반에 지어진데다 인근 신축아파트 공사과정에서 안전대책 없이 터파기 공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남선우/대한토목학회 심의위원 : "침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인접한 건물 위치에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까 그것이 가중됐다..."]

시공사는 건물 하중을 견디도록 연약지반 보강조치를 하라는 구조기술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지질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공사는 또 기울어진 오피스텔 바로 7미터 옆에 13층짜리 아파트를 지으면서 침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터파기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비용과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흙막이 벽을 설계대로 시공하지 읺았고 철근 말뚝 수도 줄였습니다.

감리는 이 사실을 알고도 부실시공을 묵인했고, 공사현장 관리인도 허위로 등재했습니다.

[박용문/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감리와 설계자는 동일인으로서 시공자의 초등학교 후배입니다. 그런 인적 관계가 불법 묵인의 관행을..."]

경찰은 오피스텔 시공사 대표 61살 A씨와 시행자 64살 B씨 등 5명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하구청 공무원 51살 C씨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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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우뚱 오피스텔’ 공사·감독 총체적 부실
    • 입력 2018-01-24 07:42:14
    • 수정2018-01-24 0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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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미터 이상 기울어진 부산 사하구의 '기우뚱 오피스텔'이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불법으로 시공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 공무원이 모두 연루된 총체적 부실이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층짜리 오피스텔이 1미터 이상 기울어 있습니다.

이 건물이 기울어진 이유는 연약지반에 지어진데다 인근 신축아파트 공사과정에서 안전대책 없이 터파기 공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남선우/대한토목학회 심의위원 : "침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인접한 건물 위치에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까 그것이 가중됐다..."]

시공사는 건물 하중을 견디도록 연약지반 보강조치를 하라는 구조기술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지질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공사는 또 기울어진 오피스텔 바로 7미터 옆에 13층짜리 아파트를 지으면서 침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터파기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비용과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흙막이 벽을 설계대로 시공하지 읺았고 철근 말뚝 수도 줄였습니다.

감리는 이 사실을 알고도 부실시공을 묵인했고, 공사현장 관리인도 허위로 등재했습니다.

[박용문/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감리와 설계자는 동일인으로서 시공자의 초등학교 후배입니다. 그런 인적 관계가 불법 묵인의 관행을..."]

경찰은 오피스텔 시공사 대표 61살 A씨와 시행자 64살 B씨 등 5명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하구청 공무원 51살 C씨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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