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의 꽃다발 선택 기준은? 외

입력 2018.02.03 (08:03) 수정 2018.02.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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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축하를 하거나 애도를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흔히 꽃다발을 선물하는데요.

북한에서도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 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위해 꽃을 선물합니다.

이때 꽃을 받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리 준비해야 한다고 북한 TV가 소개를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대형 꽃바구니를 앞세우고 꽃을 든 사람들이 뒤를 따릅니다.

새해 첫 날, 김 씨 일가의 동상에 꽃을 바치는 모습인데요.

[조선중앙TV/1월 1일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다발, 꽃송이들을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북한에서는 이처럼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나 대규모 환영 행사 때마다 생화와 조화 등 꽃을 많이 이용합니다.

북한 TV는 일상에서 꽃다발을 선물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황영순/모란봉꽃상점 직원 : “꽃은 꽃마다 서로 자기 뜻과 의미가 서로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꽃다발을 받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꽃의 크기와 종류를 선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선 북한에서 여성들을 위한 날로 선전하는 국제 부녀절이나 어머니날에는 주로 붉은 색 꽃을 선물합니다.

[조선중앙TV ‘꽃다발과 생활의 정서’ : “붉은 카네이션은 어머니의 사랑, 가정의 따뜻한 향기의 상징으로 되고 있어 어머니날에 자식들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꽃으로 널리 이용되어오고 있습니다.”]

입학식 날 어린이들에게 주는 꽃다발에는 특별한 선물을 함께 담아 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동심에 맞게 자그마한 인형을 꽃다발 속에 넣어주거나 색 댕기에 달아줄 수도 있습니다.”]

조의를 표할 때는 국화 같은 흰 꽃을 선택하는데, 같은 이유로 병문안 때는 흰 꽃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조선중앙TV ‘꽃다발과 생활의 정서’ : “환자에게 병문안을 갈 때는 온화하면서도 소담한 느낌을 주는 연분홍색, 연붉은색, 연보라색 계통의 꽃들을 들고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에서도 꽃 선물을 많이 하지만 우리처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같은 문구를 적은 리본은 잘 쓰질 않는다고 합니다.

추위에도 훈련은 계속된다…여자 축구팀

[앵커]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여자 축구 맞대결 기억하십니까?

당시 남과 북이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북한 여자축구의 기량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실제 북한 여자 축구는 세계적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북한 TV가 추위 속에서도 훈련에 한창인 여자 축구팀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볍게 스텝을 밟더니 점프를 하고 마치 춤을 추듯 몸을 풉니다.

장애물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체력 훈련도 이어지는데요.

창단한지 5년 밖에 안됐는데도 여러 명의 국가 대표를 배출한 ‘내고향 선수단’ 여자 축구팀입니다.

[김류송/내고향선수단 축구 선수 : “우승의 금메달은 우리들이 흘린 땀방울에 의하여 마련되게 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꼭 이겨내서 앞으로 진행되게 될 경기마다에서 꼭 승리만을 이룩해 나가겠습니다.”]

서로 공을 주고받더니... 주변에 눈이 쌓여있는 골대를 향해 차례로 슛을 날립니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북한의 첫 체육단, 압록강체육단의 여자 축구팀인데요.

[리원일/압록강체육단 책임감독 : “누가 우수한 선수들을 얼마나 많이 키워내는가. 오직 실천만이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 진행되는 여자 축구 1부류 경기들에서 우리 팀의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겠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는 이처럼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시아 지역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습니다.

지난 2006년 FIFA 20세 이하 대회에서 우승한 뒤, 10년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건데요.

[조선중앙TV ‘주체조선의 명예를 온 세상에 떨친다’ : “따뜻이 보살펴주고 내세워준 고마운 어머니 조국에 승리의 금메달을 안아온 우리의 나 어린(나이 어린) 여자축구 선수들입니다.”]

북한은 90년대 말부터 여자 축구를 집중 육성해왔습니다.

유럽 전지훈련과 클럽팀들과의 맞대결도 추진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오는 4월 평양시와 각 도에 축구학교를 열겠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축구 육성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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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한의 꽃다발 선택 기준은? 외
    • 입력 2018-02-03 07:58:14
    • 수정2018-02-03 08:28:54
    남북의 창
[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축하를 하거나 애도를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흔히 꽃다발을 선물하는데요.

북한에서도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 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위해 꽃을 선물합니다.

이때 꽃을 받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리 준비해야 한다고 북한 TV가 소개를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대형 꽃바구니를 앞세우고 꽃을 든 사람들이 뒤를 따릅니다.

새해 첫 날, 김 씨 일가의 동상에 꽃을 바치는 모습인데요.

[조선중앙TV/1월 1일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다발, 꽃송이들을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북한에서는 이처럼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나 대규모 환영 행사 때마다 생화와 조화 등 꽃을 많이 이용합니다.

북한 TV는 일상에서 꽃다발을 선물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황영순/모란봉꽃상점 직원 : “꽃은 꽃마다 서로 자기 뜻과 의미가 서로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꽃다발을 받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꽃의 크기와 종류를 선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선 북한에서 여성들을 위한 날로 선전하는 국제 부녀절이나 어머니날에는 주로 붉은 색 꽃을 선물합니다.

[조선중앙TV ‘꽃다발과 생활의 정서’ : “붉은 카네이션은 어머니의 사랑, 가정의 따뜻한 향기의 상징으로 되고 있어 어머니날에 자식들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꽃으로 널리 이용되어오고 있습니다.”]

입학식 날 어린이들에게 주는 꽃다발에는 특별한 선물을 함께 담아 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동심에 맞게 자그마한 인형을 꽃다발 속에 넣어주거나 색 댕기에 달아줄 수도 있습니다.”]

조의를 표할 때는 국화 같은 흰 꽃을 선택하는데, 같은 이유로 병문안 때는 흰 꽃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조선중앙TV ‘꽃다발과 생활의 정서’ : “환자에게 병문안을 갈 때는 온화하면서도 소담한 느낌을 주는 연분홍색, 연붉은색, 연보라색 계통의 꽃들을 들고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에서도 꽃 선물을 많이 하지만 우리처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같은 문구를 적은 리본은 잘 쓰질 않는다고 합니다.

추위에도 훈련은 계속된다…여자 축구팀

[앵커]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여자 축구 맞대결 기억하십니까?

당시 남과 북이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북한 여자축구의 기량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실제 북한 여자 축구는 세계적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북한 TV가 추위 속에서도 훈련에 한창인 여자 축구팀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볍게 스텝을 밟더니 점프를 하고 마치 춤을 추듯 몸을 풉니다.

장애물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체력 훈련도 이어지는데요.

창단한지 5년 밖에 안됐는데도 여러 명의 국가 대표를 배출한 ‘내고향 선수단’ 여자 축구팀입니다.

[김류송/내고향선수단 축구 선수 : “우승의 금메달은 우리들이 흘린 땀방울에 의하여 마련되게 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꼭 이겨내서 앞으로 진행되게 될 경기마다에서 꼭 승리만을 이룩해 나가겠습니다.”]

서로 공을 주고받더니... 주변에 눈이 쌓여있는 골대를 향해 차례로 슛을 날립니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북한의 첫 체육단, 압록강체육단의 여자 축구팀인데요.

[리원일/압록강체육단 책임감독 : “누가 우수한 선수들을 얼마나 많이 키워내는가. 오직 실천만이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 진행되는 여자 축구 1부류 경기들에서 우리 팀의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겠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는 이처럼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시아 지역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습니다.

지난 2006년 FIFA 20세 이하 대회에서 우승한 뒤, 10년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건데요.

[조선중앙TV ‘주체조선의 명예를 온 세상에 떨친다’ : “따뜻이 보살펴주고 내세워준 고마운 어머니 조국에 승리의 금메달을 안아온 우리의 나 어린(나이 어린) 여자축구 선수들입니다.”]

북한은 90년대 말부터 여자 축구를 집중 육성해왔습니다.

유럽 전지훈련과 클럽팀들과의 맞대결도 추진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오는 4월 평양시와 각 도에 축구학교를 열겠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축구 육성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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