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아픔 딛고…단일팀, 스웨덴전 ‘후회 없는 승부’ 다짐

입력 2018.02.11 (21:11) 수정 2018.02.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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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우리 스포츠 사에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 가족들과의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패배의 아픔을 씻고 내일(12일) 스웨덴 전에서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기로 다짐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팀 수문장 신소정의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는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세계 6위 스위스를 상대로 패배가 확정된 순간, 몇몇 선수들은 눈가에 이슬이 맺힌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패배의 아픔을 잊는 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투혼으로 성한 곳이 없는 선수들과 오래 떨어져 지내던 부모님들의 깜짝 만남의 장이 성사된 겁니다.

생후 4개월 때 박윤정을 입양했던 미국 어머니 로빈은 딸의 유니폼까지 입고 단일팀의 첫 걸음을 축하했습니다.

[로빈/박윤정 선수 어머니 : "정말 짜릿하고 감동적이었어요. 관중들도 훌륭했고요. 쉬지 않고 소리 치면서 선수들을 응원해 주더라고요."]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1차전 참패는 잊고 스웨덴 전 후회 없는 승부를 약속했습니다.

[조수지/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 "4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인 만큼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남과 북 선수들이 어울려 기념촬영까지 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남북 단일팀.

한국 스포츠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씌여졌습니다.

단일팀은 지난 패배의 아픔은 깨끗이 잊고 스웨덴 전에서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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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의 아픔 딛고…단일팀, 스웨덴전 ‘후회 없는 승부’ 다짐
    • 입력 2018-02-11 21:12:00
    • 수정2018-02-11 2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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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우리 스포츠 사에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 가족들과의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패배의 아픔을 씻고 내일(12일) 스웨덴 전에서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기로 다짐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팀 수문장 신소정의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는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세계 6위 스위스를 상대로 패배가 확정된 순간, 몇몇 선수들은 눈가에 이슬이 맺힌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패배의 아픔을 잊는 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투혼으로 성한 곳이 없는 선수들과 오래 떨어져 지내던 부모님들의 깜짝 만남의 장이 성사된 겁니다.

생후 4개월 때 박윤정을 입양했던 미국 어머니 로빈은 딸의 유니폼까지 입고 단일팀의 첫 걸음을 축하했습니다.

[로빈/박윤정 선수 어머니 : "정말 짜릿하고 감동적이었어요. 관중들도 훌륭했고요. 쉬지 않고 소리 치면서 선수들을 응원해 주더라고요."]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1차전 참패는 잊고 스웨덴 전 후회 없는 승부를 약속했습니다.

[조수지/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 "4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인 만큼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남과 북 선수들이 어울려 기념촬영까지 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남북 단일팀.

한국 스포츠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씌여졌습니다.

단일팀은 지난 패배의 아픔은 깨끗이 잊고 스웨덴 전에서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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