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9세 총격범, 화재 경보로 학생 유인 뒤 난사”

입력 2018.02.16 (07:23) 수정 2018.02.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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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의 고등학교 총기 참사로 17명이 숨졌는데요, 총격범이 화재경보를 울려서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게 한 뒤에 총을 난사했다는 증언이 나와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용의자의 정신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총기 규제 문제는 회피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기 직전인 오후 두 시 반, 학교에 화재경보가 울렸습니다.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자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빌 넬슨/美 상원의원(플로리다주) : 총격범이 화재경보를 울렸습니다.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총을 쐈습니다."]

총격범 크루스가 방독면을 쓰고 연막탄을 터뜨려 화재경보를 작동시켰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크루스가 한 여학생에게 집착했고, 이와 관련해 다른 남학생과 싸움을 벌여 퇴학당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크루스는 평소에도 총기에 집착했고, 18세 이상이면 살 수 있는 반자동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로 애도를 표하고 참사가 난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학교의 안전을 지키고 정신건강이라는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기 위해 주정부와 지역의 지도자들과 함께 일할 것을 약속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총격범의 정신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다시 논란이 커진 총기 규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다시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워싱턴 주에선, 총과 폭약으로 학교를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일기장에 자세히 기록해놓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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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6 07:31:00
    • 수정2018-02-16 08: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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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의 고등학교 총기 참사로 17명이 숨졌는데요, 총격범이 화재경보를 울려서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게 한 뒤에 총을 난사했다는 증언이 나와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용의자의 정신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총기 규제 문제는 회피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기 직전인 오후 두 시 반, 학교에 화재경보가 울렸습니다.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자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빌 넬슨/美 상원의원(플로리다주) : 총격범이 화재경보를 울렸습니다.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총을 쐈습니다."]

총격범 크루스가 방독면을 쓰고 연막탄을 터뜨려 화재경보를 작동시켰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크루스가 한 여학생에게 집착했고, 이와 관련해 다른 남학생과 싸움을 벌여 퇴학당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크루스는 평소에도 총기에 집착했고, 18세 이상이면 살 수 있는 반자동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로 애도를 표하고 참사가 난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학교의 안전을 지키고 정신건강이라는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기 위해 주정부와 지역의 지도자들과 함께 일할 것을 약속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총격범의 정신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다시 논란이 커진 총기 규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다시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워싱턴 주에선, 총과 폭약으로 학교를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일기장에 자세히 기록해놓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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