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습지 정착 3년째…수달 가족의 겨울나기

입력 2018.02.17 (21:20) 수정 2018.02.17 (22: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급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수달.

그런데 10마리가 넘는 수달들이 경기도의 한 인공습지에서 3년째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겨울을 나는 수달 가족의 생생한 모습을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습지에 어둠이 내리자 수달 가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얼굴, 매끈한 몸매에 재빠른 몸놀림.

이제 사냥에 나설 시간입니다.

겨울철 참게는 행동이 굼떠 만만한 상대입니다.

집게발을 순식간에 제압한 뒤 고소한 알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웁니다.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소리하고 굉장히 맛있게 먹습니다. 하루에 7~8 마리를 먹어요. 물속에다 감춰놨어요. 그러면 저녁에 와서 또 먹어요."]

어쩌다 잉어라도 잡은 날은 수달가족의 잔칫날입니다.

습지에 눈이 내리면 눈밭을 구르고 비비며 겨울을 만끽합니다.

습지의 물을 정화해서 내보내는 커다란 방류관 속에 사람들이 만들어준 수달 가족의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새끼 한 마리가 편한 자리를 차지하고는 어미와 자리다툼도 벌입니다.

이 인공습지 주변에서 목격된 수달만 11마리나 됩니다.

[이우신/서울대 야생동물학 교수 : "인간으로부터 간섭이 배제된 안정된 곳이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자기의 행동권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으로 서식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람이 한 걸음 양보해 내준 자연 속에서 수달 가족도 무술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공습지 정착 3년째…수달 가족의 겨울나기
    • 입력 2018-02-17 21:21:37
    • 수정2018-02-17 22:42:05
    뉴스 9
[앵커]

1급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수달.

그런데 10마리가 넘는 수달들이 경기도의 한 인공습지에서 3년째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겨울을 나는 수달 가족의 생생한 모습을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습지에 어둠이 내리자 수달 가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얼굴, 매끈한 몸매에 재빠른 몸놀림.

이제 사냥에 나설 시간입니다.

겨울철 참게는 행동이 굼떠 만만한 상대입니다.

집게발을 순식간에 제압한 뒤 고소한 알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웁니다.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소리하고 굉장히 맛있게 먹습니다. 하루에 7~8 마리를 먹어요. 물속에다 감춰놨어요. 그러면 저녁에 와서 또 먹어요."]

어쩌다 잉어라도 잡은 날은 수달가족의 잔칫날입니다.

습지에 눈이 내리면 눈밭을 구르고 비비며 겨울을 만끽합니다.

습지의 물을 정화해서 내보내는 커다란 방류관 속에 사람들이 만들어준 수달 가족의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새끼 한 마리가 편한 자리를 차지하고는 어미와 자리다툼도 벌입니다.

이 인공습지 주변에서 목격된 수달만 11마리나 됩니다.

[이우신/서울대 야생동물학 교수 : "인간으로부터 간섭이 배제된 안정된 곳이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자기의 행동권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으로 서식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람이 한 걸음 양보해 내준 자연 속에서 수달 가족도 무술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