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고다이라, 승부 뛰어넘은 ‘뜨거운 우정’

입력 2018.02.19 (21:03) 수정 2018.02.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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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경기에선 우승을 다퉜던 이상화와 고다이라 두 선수의 경쟁과 우정이 또 다른 화제를 낳았습니다.

냉혹한 승부가 끝났을 때 상대를 격려해 준 뜨거운 포옹과 각자의 국기를 든 채, 손을 잡고, 함께 경기장을 도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스포츠 정신의 위대함에 감동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가쁜 질주를 끝낸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기다렸다는듯 손을 내밉니다.

터져버린 눈물을 주체하지못하는 이상화.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며 서툰 한국어로 다독였습니다.

[고다이라/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잘했어! 라고 말했어요. 부담감이 컸을텐데 잘 해냈다고..."]

이어, 태극기를 든 이상화와 일본 국기를 멘 고다이라가 나란히 손을 잡고 링크장을 돌자 관중석엔 또 한 번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고다이라가 레이스를 끝내고 이어 경기에 나선 이상화를 위해 관중석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유도한 행동까지.

경쟁 관계를 넘은 두 선수의 모든 모습이 화제였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서로 격려하고)저희는 시즌이 끝나도 서로 택배를 주고 받아요. 나오가 일본 선물 해준 적이 많고 저도 한국 전통 식품 선물하고 그런 추억이 굉장히 많아요 "]

[고다이라/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3년 전인가) 제가 월드컵때문에 서울에 왔을때 상화 선수가 경기장에서 공항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주고 택시비도 내줬어요. 인간적으로도 스케이트 선수로도 훌륭한 친구에요."]

일본 언론은 물론 주요 외신도 두 선수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차가웠던 승부와 뜨거웠던 우정.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기억에 남을 장면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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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고다이라, 승부 뛰어넘은 ‘뜨거운 우정’
    • 입력 2018-02-19 21:06:01
    • 수정2018-02-19 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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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경기에선 우승을 다퉜던 이상화와 고다이라 두 선수의 경쟁과 우정이 또 다른 화제를 낳았습니다.

냉혹한 승부가 끝났을 때 상대를 격려해 준 뜨거운 포옹과 각자의 국기를 든 채, 손을 잡고, 함께 경기장을 도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스포츠 정신의 위대함에 감동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가쁜 질주를 끝낸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기다렸다는듯 손을 내밉니다.

터져버린 눈물을 주체하지못하는 이상화.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며 서툰 한국어로 다독였습니다.

[고다이라/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잘했어! 라고 말했어요. 부담감이 컸을텐데 잘 해냈다고..."]

이어, 태극기를 든 이상화와 일본 국기를 멘 고다이라가 나란히 손을 잡고 링크장을 돌자 관중석엔 또 한 번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고다이라가 레이스를 끝내고 이어 경기에 나선 이상화를 위해 관중석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유도한 행동까지.

경쟁 관계를 넘은 두 선수의 모든 모습이 화제였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서로 격려하고)저희는 시즌이 끝나도 서로 택배를 주고 받아요. 나오가 일본 선물 해준 적이 많고 저도 한국 전통 식품 선물하고 그런 추억이 굉장히 많아요 "]

[고다이라/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3년 전인가) 제가 월드컵때문에 서울에 왔을때 상화 선수가 경기장에서 공항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주고 택시비도 내줬어요. 인간적으로도 스케이트 선수로도 훌륭한 친구에요."]

일본 언론은 물론 주요 외신도 두 선수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차가웠던 승부와 뜨거웠던 우정.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기억에 남을 장면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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