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타임] 최민정 2관왕 도전·올림픽에 울려퍼질 아리랑…파트너와 라이벌

입력 2018.02.20 (08:16) 수정 2018.02.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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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민규 깜짝 0.01초차 은.

평창타임 박경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차민규 선수, 0.01초차, 정말 눈깜짝할 새의 아쉬움입니다.

[기자]

차 선수 지난해 월드컵 경기에서는 0.001초차 2위 기록입니다.

운없다가 아니라, 그만큼 정상에 다가간 선수입니다. 앞으로 좋은 경기 기대됩니다.

차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죠.

[차민규/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민석이가 전에 동메달을 땄는데 그것을 보고 살짝 자극을 받아서 '저도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을 했고요. 아쉽게 계속 0.01, 0.001초 차로 2등을 하고 그랬는데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훈련을 더 철저히 해서 그런 실수 없게..."]

[앵커]
차 선수의 은메달 참 값진데, 사실 어제 치러진 경기 중에선 국민들이 좀 의아해하는 것도 있었죠.

[기자]
네, 여자 팀추월 경기였는데요.

어제 우리대표팀은 3분 03초 76...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보다는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마지막 바퀴에서 대표팀의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의 거리가 너무 벌어진 거죠.

팀추월이란 경기가 3명이 한 몸처럼 호흡을 맞춰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야하는데...

대표팀의 이런 모습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앵커]
네, 선수들 한명 한명이 국가대표잖아요.

국민들은 감동을 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고요.

오늘 주목할 만한 경기들이 많아요.

[기자]
네, 오후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늘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립니다.

넘어져도 1등을 했던 준결승의 기억이 생생한데요.

최민정은 1,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합니다.

차 선수의 안타까움을 시원하게 날려주지않을까 기대.

최민정 선수의 각오 들어보시죠.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테니까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계주에 앞서 우리 여자 대표팀 쇼트트랙 1000미터 경기에서도 금빛 시동을 겁니다.

남자 쇼트트랙 팀도 500미터에 나섭니다.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여자 컬링팀은 4위 미국과 예선 7차전을 펼칩니다.

또,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프리 댄스에 나섭니다.

[앵커]
민유라 선수, 프리댄스 종목에서 우리 음악인 아리랑에 맞춰 경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 다짐을 이루었네요?

[기자]
네,어제 룸바 삼바 등 라틴음악에 맞춰 찰떡 호흡을 선보였던 민유라팀은 오늘 프리경기에서는 다짐했던대로 우리 음악 아리랑 선율에 맞춰 경기를 펼치는데요.

아리랑은 2011년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아리랑을 재해석한 오마주 투 코리아라는 음악을 사용한 적이 있고요.

이번 민유라 팀의 아리랑은 대중음악으로 재해석됐고, 가사 중 독도라는 단어가 삭제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울려퍼지는 건 처음입니다.

[앵커]
아이스댄스를 보고있자면 은반 위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연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
연인인 경우도 있지만요, 그저 동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이번 올림픽에 나선 24팀 중 3팀만이 부부 또는 연인 관계입니다.

러시아 등 3팀은 여자 선수가 결혼한 상태에서, 새로운 남자 파트너와 올림픽에 도전했습니다.

뛰어난 기술과 호흡을 자랑하는 미국의 시부타니 팀은 유일한 남매 선수들입니다.

이렇게 호흡을 자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은반 위에서의 모습과 실제 생활에서는 정반대인 모습도 있는데요.

올림픽 2회 연속 우승팀인 러시아의 그리슉-플라토프는 은반 위에선 완벽한 조화를 이뤘지만, 실제론 극심한 성격 차이로 유명했습니다.

미국의 아이스댄스 스타였던 타니스 벨빈은 라이벌팀 파트너인 찰리 화이트와 결혼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이스 댄스는 남녀의 호흡이 중요한만큼 훌륭한 파트너를 찾는 게 쉽지 않아서요.

팀을 이루기 위해 국적 변경이 일반화돼있습니다.

우리 대표인 겜린도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해왔는데, 2015년 여동생이 은퇴하자, 민유라 선수와 팀이 됐고. 파트너를 따라 귀화했습니다.

이번 참가팀 24팀 중 12팀에 귀화 선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스포츠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파트너도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라이벌 관계도 중요한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죠.

라이벌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축구의 메시랑 호날두.

테니스 페더러? 나달.

김연아하면 아사다 마오죠.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라이벌은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 일텐데요.

두 선수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존경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각자의 국기를 든 채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경기장을 도는 모습에서 많은 관중들이 감동했습니다.

한일 두 빙상 영웅들의 뜨거운 승부와 우정을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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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타임] 최민정 2관왕 도전·올림픽에 울려퍼질 아리랑…파트너와 라이벌
    • 입력 2018-02-20 08:24:02
    • 수정2018-02-20 0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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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민규 깜짝 0.01초차 은. 평창타임 박경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차민규 선수, 0.01초차, 정말 눈깜짝할 새의 아쉬움입니다. [기자] 차 선수 지난해 월드컵 경기에서는 0.001초차 2위 기록입니다. 운없다가 아니라, 그만큼 정상에 다가간 선수입니다. 앞으로 좋은 경기 기대됩니다. 차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죠. [차민규/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민석이가 전에 동메달을 땄는데 그것을 보고 살짝 자극을 받아서 '저도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을 했고요. 아쉽게 계속 0.01, 0.001초 차로 2등을 하고 그랬는데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훈련을 더 철저히 해서 그런 실수 없게..."] [앵커] 차 선수의 은메달 참 값진데, 사실 어제 치러진 경기 중에선 국민들이 좀 의아해하는 것도 있었죠. [기자] 네, 여자 팀추월 경기였는데요. 어제 우리대표팀은 3분 03초 76...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보다는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마지막 바퀴에서 대표팀의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의 거리가 너무 벌어진 거죠. 팀추월이란 경기가 3명이 한 몸처럼 호흡을 맞춰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야하는데... 대표팀의 이런 모습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앵커] 네, 선수들 한명 한명이 국가대표잖아요. 국민들은 감동을 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고요. 오늘 주목할 만한 경기들이 많아요. [기자] 네, 오후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늘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립니다. 넘어져도 1등을 했던 준결승의 기억이 생생한데요. 최민정은 1,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합니다. 차 선수의 안타까움을 시원하게 날려주지않을까 기대. 최민정 선수의 각오 들어보시죠.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테니까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계주에 앞서 우리 여자 대표팀 쇼트트랙 1000미터 경기에서도 금빛 시동을 겁니다. 남자 쇼트트랙 팀도 500미터에 나섭니다.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여자 컬링팀은 4위 미국과 예선 7차전을 펼칩니다. 또,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프리 댄스에 나섭니다. [앵커] 민유라 선수, 프리댄스 종목에서 우리 음악인 아리랑에 맞춰 경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 다짐을 이루었네요? [기자] 네,어제 룸바 삼바 등 라틴음악에 맞춰 찰떡 호흡을 선보였던 민유라팀은 오늘 프리경기에서는 다짐했던대로 우리 음악 아리랑 선율에 맞춰 경기를 펼치는데요. 아리랑은 2011년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아리랑을 재해석한 오마주 투 코리아라는 음악을 사용한 적이 있고요. 이번 민유라 팀의 아리랑은 대중음악으로 재해석됐고, 가사 중 독도라는 단어가 삭제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울려퍼지는 건 처음입니다. [앵커] 아이스댄스를 보고있자면 은반 위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연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 연인인 경우도 있지만요, 그저 동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이번 올림픽에 나선 24팀 중 3팀만이 부부 또는 연인 관계입니다. 러시아 등 3팀은 여자 선수가 결혼한 상태에서, 새로운 남자 파트너와 올림픽에 도전했습니다. 뛰어난 기술과 호흡을 자랑하는 미국의 시부타니 팀은 유일한 남매 선수들입니다. 이렇게 호흡을 자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은반 위에서의 모습과 실제 생활에서는 정반대인 모습도 있는데요. 올림픽 2회 연속 우승팀인 러시아의 그리슉-플라토프는 은반 위에선 완벽한 조화를 이뤘지만, 실제론 극심한 성격 차이로 유명했습니다. 미국의 아이스댄스 스타였던 타니스 벨빈은 라이벌팀 파트너인 찰리 화이트와 결혼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이스 댄스는 남녀의 호흡이 중요한만큼 훌륭한 파트너를 찾는 게 쉽지 않아서요. 팀을 이루기 위해 국적 변경이 일반화돼있습니다. 우리 대표인 겜린도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해왔는데, 2015년 여동생이 은퇴하자, 민유라 선수와 팀이 됐고. 파트너를 따라 귀화했습니다. 이번 참가팀 24팀 중 12팀에 귀화 선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스포츠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파트너도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라이벌 관계도 중요한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죠. 라이벌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축구의 메시랑 호날두. 테니스 페더러? 나달. 김연아하면 아사다 마오죠.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라이벌은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 일텐데요. 두 선수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존경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각자의 국기를 든 채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경기장을 도는 모습에서 많은 관중들이 감동했습니다. 한일 두 빙상 영웅들의 뜨거운 승부와 우정을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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