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 규제’에 국내 철강업계 비상…적자·도산 우려

입력 2018.02.21 (06:45) 수정 2018.02.2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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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꺼내 들자 국내 철강단지가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철강업계는 관세율이 상향 조정되면 수출길이 막혀 줄도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유정용 강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직경 7.3cm 강관입니다.

이 업체는 미국 현지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직경 20cm가 넘는 것까지 20여 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축구장 크기의 생산라인 7곳을 증설한 이 업체의 대미수출 비중은 40%.

미국 정부가 꺼내 든 53% 혹은 24% 관세 카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박인규/휴스틸 생산팀장 : "관세가 53%든 24%든 저희 같은 업체한테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게 발효가 되면 저희는 생산라인을 즉시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영업이익률이 3% 정도인 상황에서 추가 부과하는 관세율이 이보다 크면 바로 적자로 돌아서는 구도!

대미 철강수출이 매출의 4%가량을 차지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대기업도 비상입니다.

관세 카드가 실현되면 대미 수출길이 막힐 뿐만 아니라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강관업체에 대한 공급 물량도 급감하기 때문입니다.

[이승희/현대제철 홍보팀장 : "개별기업이나 철강업계 전체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구조조정과 신기술 개발로 활로를 찾아가던 철강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카드에 살얼음판 위에 섰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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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수입 규제’에 국내 철강업계 비상…적자·도산 우려
    • 입력 2018-02-21 06:46:37
    • 수정2018-02-21 06: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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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꺼내 들자 국내 철강단지가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철강업계는 관세율이 상향 조정되면 수출길이 막혀 줄도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유정용 강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직경 7.3cm 강관입니다.

이 업체는 미국 현지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직경 20cm가 넘는 것까지 20여 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축구장 크기의 생산라인 7곳을 증설한 이 업체의 대미수출 비중은 40%.

미국 정부가 꺼내 든 53% 혹은 24% 관세 카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박인규/휴스틸 생산팀장 : "관세가 53%든 24%든 저희 같은 업체한테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게 발효가 되면 저희는 생산라인을 즉시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영업이익률이 3% 정도인 상황에서 추가 부과하는 관세율이 이보다 크면 바로 적자로 돌아서는 구도!

대미 철강수출이 매출의 4%가량을 차지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대기업도 비상입니다.

관세 카드가 실현되면 대미 수출길이 막힐 뿐만 아니라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강관업체에 대한 공급 물량도 급감하기 때문입니다.

[이승희/현대제철 홍보팀장 : "개별기업이나 철강업계 전체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구조조정과 신기술 개발로 활로를 찾아가던 철강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카드에 살얼음판 위에 섰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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