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치안 불안’에 군 병력 투입 논란

입력 2018.02.21 (06:50) 수정 2018.02.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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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브라질 최대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에 치안 불안이 지속되자 급기야 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군 투입 뒤에도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 투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최대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에 장갑차를 동원한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칩니다.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간의 총격전이 이어지는 등 치안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지적에 군 병력이 투입된 겁니다.

테메르 대통령과 리우 주정부 주지사가 치안행정 지휘권을 연방정부와 군이 넘겨 받는 포고령에 지난 16일 서명했습니다.

[미셰우 테메르/브라질 대통령/지난 16일 : "(범죄는) 나라 전체로 퍼진 암세포입니다. 국민들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과 일부 시민들은 연방정부 개입과 군 투입으로 빈민가의 범죄화를 우려하며 마약 거래를 막을 근본적 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비르지니아 베헤우/군 투입 반대 시민 : "폭력을 해결하려면, 고위 사무직을 낀 마약 밀거래 조직을 먼저 소탕해야 합니다."]

당장의 치안 불안을 걱정하며 군 병력 투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옵니다.

[프리실라 기마라에스/군 투입 찬성 시민 : "군병력 투입은 필요악입니다. 불행히도 그게 이 나라와 도시의 상황입니다."]

군 투입 이후에도 80여 차례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 17명이 숨졌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번 포고령에 이어 연방정부에 치안 업무를 총괄하는 공공안전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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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리우, ‘치안 불안’에 군 병력 투입 논란
    • 입력 2018-02-21 06:54:04
    • 수정2018-02-21 06: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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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브라질 최대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에 치안 불안이 지속되자 급기야 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군 투입 뒤에도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 투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최대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에 장갑차를 동원한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칩니다.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간의 총격전이 이어지는 등 치안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지적에 군 병력이 투입된 겁니다.

테메르 대통령과 리우 주정부 주지사가 치안행정 지휘권을 연방정부와 군이 넘겨 받는 포고령에 지난 16일 서명했습니다.

[미셰우 테메르/브라질 대통령/지난 16일 : "(범죄는) 나라 전체로 퍼진 암세포입니다. 국민들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과 일부 시민들은 연방정부 개입과 군 투입으로 빈민가의 범죄화를 우려하며 마약 거래를 막을 근본적 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비르지니아 베헤우/군 투입 반대 시민 : "폭력을 해결하려면, 고위 사무직을 낀 마약 밀거래 조직을 먼저 소탕해야 합니다."]

당장의 치안 불안을 걱정하며 군 병력 투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옵니다.

[프리실라 기마라에스/군 투입 찬성 시민 : "군병력 투입은 필요악입니다. 불행히도 그게 이 나라와 도시의 상황입니다."]

군 투입 이후에도 80여 차례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 17명이 숨졌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번 포고령에 이어 연방정부에 치안 업무를 총괄하는 공공안전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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