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생활화학제품 “보호포장 강화해야”

입력 2018.02.28 (06:46) 수정 2018.02.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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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정제나 표백제, 접착제 같은 건 가정에서 자주 이용하는 생활화학제품이죠.

이런 제품들이 어린아이에게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는데도, 국내 보호 장치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 넷을 둔 주부.

4살 된 막내 아들에게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이것저것 만지고, 열고, 먹기 때문입니다.

[김혜원/주부 : "락스를 청소하려고 놨는데 (아이가) 뚜껑을 열어서, 이 아이가 쏟아서 한 번 만진 적이 있는데 그때 좀 많이 놀라긴 했어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린이 생활화학제품 안전사고는 대부분 마시거나 눈·피부에 접촉해 발생했습니다.

사고 품목 중에는 세정제가 34%로 가장 많았고, 방향제, 습기제거제, 합성세제 순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건 국내 생활화학제품의 보호 포장 규정이 외국보다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보호포장'은 어린이가 내용물을 쉽게 열지 못하도록 한 장치입니다.

유럽연합, 캐나다, 호주 등은 모든 소비자제품에 보호포장을 적용하도록 했지만, 우리나라는 세정제와 접착제, 코팅제 등 5개 품목에만 한정됩니다.

형태도 '액상'만 해당됩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액상형 이외에도 가루형이라던지 에멀션형이 많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에 대해서도 어린이 보호포장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부처에 어린이보호포장 대상을 해외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외부 포장재의 주의·경고 문구도 강화하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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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위험 생활화학제품 “보호포장 강화해야”
    • 입력 2018-02-28 06:48:40
    • 수정2018-02-28 08:21:34
    뉴스광장 1부
[앵커]

세정제나 표백제, 접착제 같은 건 가정에서 자주 이용하는 생활화학제품이죠.

이런 제품들이 어린아이에게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는데도, 국내 보호 장치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 넷을 둔 주부.

4살 된 막내 아들에게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이것저것 만지고, 열고, 먹기 때문입니다.

[김혜원/주부 : "락스를 청소하려고 놨는데 (아이가) 뚜껑을 열어서, 이 아이가 쏟아서 한 번 만진 적이 있는데 그때 좀 많이 놀라긴 했어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린이 생활화학제품 안전사고는 대부분 마시거나 눈·피부에 접촉해 발생했습니다.

사고 품목 중에는 세정제가 34%로 가장 많았고, 방향제, 습기제거제, 합성세제 순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건 국내 생활화학제품의 보호 포장 규정이 외국보다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보호포장'은 어린이가 내용물을 쉽게 열지 못하도록 한 장치입니다.

유럽연합, 캐나다, 호주 등은 모든 소비자제품에 보호포장을 적용하도록 했지만, 우리나라는 세정제와 접착제, 코팅제 등 5개 품목에만 한정됩니다.

형태도 '액상'만 해당됩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액상형 이외에도 가루형이라던지 에멀션형이 많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에 대해서도 어린이 보호포장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부처에 어린이보호포장 대상을 해외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외부 포장재의 주의·경고 문구도 강화하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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