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유럽 인명피해 속출…최소 90명 사망

입력 2018.03.02 (21:29) 수정 2018.03.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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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선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한파로,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고 인명사고까지는 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온 야수> <시베리아 곰> 등으로 불리는 이번 겨울 한파에, 유럽전역에서 최소 9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빠리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베리아 한파로 오늘(2일) 아침에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폴란드 바르샤바 비스와 강.

강 양쪽은 꽁꽁얼었고 중앙에는 얼음 조각들이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 통계를 보면 올 겨울들어 강추위로 61명이 숨졌습니다.

[카시아 모시니에비치/바르샤바 시민 : "최근 폴란드는 매우 추워요. 영하 20도 더낮기도 하구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거죠."]

대부분 노숙자로 추정되지만 현지 언론들은 시베리아 한파로만 다른 유럽지역에도 3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폭설 피해가 큰 프랑스는 1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노숙자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적설량 90cm를 기록한 영국에서는 학교 수백 곳이 문을 닫았교,

도로 곳곳에서는 운전자가 고립됐습니다.

[인근 주민 : "정말 위험합니다. 일찍 나왔는데, 너무 미끄러워요. 길이 얼어서 운전하지 않는게 좋겠어요."]

아일랜드 더국블린 공항은 어제 하루 동안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고 스위스 제네바 공항은 한때 공항이 폐쇄돼 하늘 길도 답답했습니다.

'동쪽에서 온 야수' 또는 '시베리아 곰'이라고 불리는 이번 한파는 오늘(2일)부터 다소 누그러지고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같은 이상 기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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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폭설에 유럽 인명피해 속출…최소 90명 사망
    • 입력 2018-03-02 21:31:14
    • 수정2018-03-02 22:00:28
    뉴스 9
[앵커]

유럽에선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한파로,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고 인명사고까지는 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온 야수> <시베리아 곰> 등으로 불리는 이번 겨울 한파에, 유럽전역에서 최소 9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빠리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베리아 한파로 오늘(2일) 아침에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폴란드 바르샤바 비스와 강.

강 양쪽은 꽁꽁얼었고 중앙에는 얼음 조각들이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 통계를 보면 올 겨울들어 강추위로 61명이 숨졌습니다.

[카시아 모시니에비치/바르샤바 시민 : "최근 폴란드는 매우 추워요. 영하 20도 더낮기도 하구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거죠."]

대부분 노숙자로 추정되지만 현지 언론들은 시베리아 한파로만 다른 유럽지역에도 3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폭설 피해가 큰 프랑스는 1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노숙자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적설량 90cm를 기록한 영국에서는 학교 수백 곳이 문을 닫았교,

도로 곳곳에서는 운전자가 고립됐습니다.

[인근 주민 : "정말 위험합니다. 일찍 나왔는데, 너무 미끄러워요. 길이 얼어서 운전하지 않는게 좋겠어요."]

아일랜드 더국블린 공항은 어제 하루 동안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고 스위스 제네바 공항은 한때 공항이 폐쇄돼 하늘 길도 답답했습니다.

'동쪽에서 온 야수' 또는 '시베리아 곰'이라고 불리는 이번 한파는 오늘(2일)부터 다소 누그러지고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같은 이상 기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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