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상응한 보복”…WTO “대화로 해법 찾아야”

입력 2018.03.06 (12:14) 수정 2018.03.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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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수입 철강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해 EU가 또 다시 유럽 연합의 이익이 침해될 때는 상응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EU의 강대강 대결이 이어지자 WTO 사무 총장은 무역 전쟁이 아니라 대화로 인한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철강 관세와 관련해 유럽 연합은 EU의 이익이 침해될 때는 보복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통상정책은 승자와 패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고, 모두다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일자리를 위협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그리티스 시나스/EU 대변인 : "우리는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고 있을 수 는 없죠. 상대방이 수천개의 유럽 일자리를위협하는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하면말입니다. 우리는 행동할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유럽산 철강 제품 등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대해 유럽 연합이 미국산 위스키와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내일 미국의 조치에 대해 유럽 연합은 대응 방안을 공식 논의할 예정인데 결국 세계 무역 기구 WTO의 규칙에 따른 단호하고 엄격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에 대해 WTO는 무역전쟁의 첫 도미노 패가 넘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이 신중하게 대응하길 촉구하고 무역 전쟁이 아닌 협상을 통해 해법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WTO는 무역전쟁이 일단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렵고 전 세계가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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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상응한 보복”…WTO “대화로 해법 찾아야”
    • 입력 2018-03-06 12:16:32
    • 수정2018-03-06 12:32:49
    뉴스 12
[앵커]

미국의 수입 철강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해 EU가 또 다시 유럽 연합의 이익이 침해될 때는 상응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EU의 강대강 대결이 이어지자 WTO 사무 총장은 무역 전쟁이 아니라 대화로 인한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철강 관세와 관련해 유럽 연합은 EU의 이익이 침해될 때는 보복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통상정책은 승자와 패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고, 모두다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일자리를 위협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그리티스 시나스/EU 대변인 : "우리는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고 있을 수 는 없죠. 상대방이 수천개의 유럽 일자리를위협하는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하면말입니다. 우리는 행동할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유럽산 철강 제품 등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대해 유럽 연합이 미국산 위스키와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내일 미국의 조치에 대해 유럽 연합은 대응 방안을 공식 논의할 예정인데 결국 세계 무역 기구 WTO의 규칙에 따른 단호하고 엄격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에 대해 WTO는 무역전쟁의 첫 도미노 패가 넘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이 신중하게 대응하길 촉구하고 무역 전쟁이 아닌 협상을 통해 해법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WTO는 무역전쟁이 일단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렵고 전 세계가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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