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학스캔들’ 무더기 문서 조작…아베 사퇴론 재점화

입력 2018.03.12 (21:31) 수정 2018.03.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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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 부부의 사학재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일본 재무성이 10여 건에 이르는 문서를 조작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정권 2인자 아소 부총리에 이어 아베 총리까지 직접 사과하고 나섰지만 책임론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 14건이 조작됐다고,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이 시인했습니다.

[아소 다로/日부총리 겸 재무상 : "재무성 이재국 일부의 지시에 의해서였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약 3시간 뒤, 아베 총리도 직접 머리를 숙였습니다.

[아베/日 총리 : "행정전체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사태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원래 매각관련 문서에서 '특례적 내용'이란 문구,그리고 총리 부인 '아키에' 씨의 이름 등이 삭제됐습니다.

국유지 매각 계약 당시 담당국장으로 지난 9일 사임한 사가와 전 국세청 장관이 조작의 최종책임자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2일부터 아사히신문 등 언론의 고발보도가 잇따랐지만, 일본 정부는 담당직원이 자살하는 등 파문이 커진 뒤에야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야당이 아소 부총리의 사임을 요구한 가운데, 총리 관저 앞에서는 내각 총사퇴 촉구집회까지 열렸습니다.

NHK의 여론조사 결과 최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까지 떨어졌습니다.

문서조작 사건은 이미 아베 정권의 신뢰성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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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사학스캔들’ 무더기 문서 조작…아베 사퇴론 재점화
    • 입력 2018-03-12 21:40:23
    • 수정2018-03-12 2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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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 부부의 사학재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일본 재무성이 10여 건에 이르는 문서를 조작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정권 2인자 아소 부총리에 이어 아베 총리까지 직접 사과하고 나섰지만 책임론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 14건이 조작됐다고,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이 시인했습니다.

[아소 다로/日부총리 겸 재무상 : "재무성 이재국 일부의 지시에 의해서였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약 3시간 뒤, 아베 총리도 직접 머리를 숙였습니다.

[아베/日 총리 : "행정전체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사태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원래 매각관련 문서에서 '특례적 내용'이란 문구,그리고 총리 부인 '아키에' 씨의 이름 등이 삭제됐습니다.

국유지 매각 계약 당시 담당국장으로 지난 9일 사임한 사가와 전 국세청 장관이 조작의 최종책임자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2일부터 아사히신문 등 언론의 고발보도가 잇따랐지만, 일본 정부는 담당직원이 자살하는 등 파문이 커진 뒤에야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야당이 아소 부총리의 사임을 요구한 가운데, 총리 관저 앞에서는 내각 총사퇴 촉구집회까지 열렸습니다.

NHK의 여론조사 결과 최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까지 떨어졌습니다.

문서조작 사건은 이미 아베 정권의 신뢰성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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