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채용비리 “서류 탈락 수준 10명 청탁 합격”

입력 2018.03.16 (06:40) 수정 2018.03.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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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 제품 전문 TV 홈쇼핑 업체인 홈앤쇼핑의 대표 이사가 취업 청탁을 받고 지원자들의 서류 점수를 올려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청탁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홈앤쇼핑의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전현직 간부들이었고, 서류 탈락 수준이었던 지원자 10명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의 대표이사 강남훈 씨와 이 회사의 인사팀장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과 2013년 공채 1, 2기를 뽑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탈락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에게 임의로 가점을 준 혐읩니다.

강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전·현직 임원들로부터 특정 응시자의 이름을 받은 뒤 인사팀장에게 이들을 잘 살펴봐 달라는 취지로 전했습니다.

가점을 받아 합격한 사람은 모두 10명으로 청탁자의 자녀들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경쟁률이 137대 1이었던 2013년 공채 때는 27명의 합격자 가운데 7명이 청탁을 통해 가점을 받았습니다.

홈앤쇼핑 측은 지인 추천 채용은 사기업의 재량권에 해당한다고 경찰에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채용 공고에도 없던 가점을 임의로 만들어 합격 점수를 조작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점수 조작 행위 때문에 서류 심사의 공정성, 객관성, 합리성이 상실되어 인사 재량권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것으로..."]

경찰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 회사의 사외이사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처조카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선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처조카를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면접만 보는 수시 경력직 채용이라 기업의 재량권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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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앤쇼핑 채용비리 “서류 탈락 수준 10명 청탁 합격”
    • 입력 2018-03-16 06:43:04
    • 수정2018-03-16 0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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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 제품 전문 TV 홈쇼핑 업체인 홈앤쇼핑의 대표 이사가 취업 청탁을 받고 지원자들의 서류 점수를 올려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청탁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홈앤쇼핑의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전현직 간부들이었고, 서류 탈락 수준이었던 지원자 10명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의 대표이사 강남훈 씨와 이 회사의 인사팀장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과 2013년 공채 1, 2기를 뽑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탈락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에게 임의로 가점을 준 혐읩니다.

강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전·현직 임원들로부터 특정 응시자의 이름을 받은 뒤 인사팀장에게 이들을 잘 살펴봐 달라는 취지로 전했습니다.

가점을 받아 합격한 사람은 모두 10명으로 청탁자의 자녀들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경쟁률이 137대 1이었던 2013년 공채 때는 27명의 합격자 가운데 7명이 청탁을 통해 가점을 받았습니다.

홈앤쇼핑 측은 지인 추천 채용은 사기업의 재량권에 해당한다고 경찰에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채용 공고에도 없던 가점을 임의로 만들어 합격 점수를 조작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점수 조작 행위 때문에 서류 심사의 공정성, 객관성, 합리성이 상실되어 인사 재량권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것으로..."]

경찰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 회사의 사외이사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처조카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선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처조카를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면접만 보는 수시 경력직 채용이라 기업의 재량권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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