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봄 농사 시작!…트랙터 출동식

입력 2018.03.17 (08:03) 수정 2018.03.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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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얼마 안 있으면 옛부터 봄 밭갈이를 시작한다는 절기, 청명이 됩니다.

북한에서도 요즘 봄농사 준비에 한창인데요.

특히 북한에서 뜨락또르라 부르는 트랙터 출동식이 곳곳에서 열리며 봄농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거름 준비도 분주하다는데요.

북한의 농사 채비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정비를 마친 수십 대의 트랙터들이 빈터에 정렬해 있습니다.

올해 농사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는 '트랙터 출동식'인데요.

[조선중앙TV 보도 : "풍요한 가을을 안아올 일념 안고 떨쳐나선 신의주시의 농업근로자들도 뜨락또르(트랙터)와 각종 농기계들의 수리정비를 앞당겨 끝내고 뜨락또르 출동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겨울, 북한 당국이 신형 트랙터를 모아놓고 퍼레이드를 벌였을 정도로 북한에서 트랙터는 국산화를 상징하는 주요 농기계입니다.

[조선중앙TV : "농업 부문에서는 능률적인 농기계들을 대대적으로 받아들이고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어 알곡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며 축산물과 과일, 온실 남새와 버섯 생산을 늘려나가야 한다."]

농기계만큼 중요한 게 거름이죠. 북한에선 화학 비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북한 당국은 재래식 거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도록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명희/농장원 : "우리 작업반의 모든 농장원들이 많은 (거름 생산) 분배 몫을 받았습니다. 올해 농사를 잘 지으려고 모든 농장원들이 거름 반출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섰습니다."]

그래서 하루 일과가 끝난 뒤에도 거름 생산량을 높이는 방법 등 영농 과학 기술을 배우는 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광명/농장원 : "더 많이 낼 수 있는 알곡(곡물)도 배우지 못해서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하나 더 많이 배워서 자기 포전(농지)을 황금벌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UN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하면서, 북한이 수입하거나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 지원으로 메꿔야할 식량 부족분이 46만 톤에 이른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태권도 꿈나무…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내려왔던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 모습 보셨습니까? 우리측 시범단과 네차례 합동 공연을 했는데요.

남북이 태권도로 하나되는 장면을 만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북한은 어릴 때부터 방과 후 활동과 전문 학교 등을 통해 태권도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는데요.

북한TV가 북한의 명문 태권도 동아리를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 소학교 학생들이 태권도 기술을 선보입니다.

주먹 지르기와 발차기를 하는 모습이 꽤 박력있는데요.

방과 후 활동으로 태권도 수업을 받는 ‘태권도 소조원’들입니다.

[오담권/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 "태권도를 하니까 마음도 강해지고 힘도 부쩍부쩍 솟습니다."]

[리지성/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 "지난해 난 동무들과 함께 시적으로(시 단위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1등을 했습니다!"]

전국 규모 대회에 나가 여러 번 1등을 차지했다는 학생들. 지난해 북한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 대회의 개막 공연에서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태권도 소조원들이 음악에 맞춰 태권도 율동 무용을 하는 모습이 이채로운데요.

태권도 기초 기술과 유연성, 민첩성을 동시에 기르기 위해 도입했는데,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훈련 방법이라고 합니다.

[권룡/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 "율동 훈련을 하니까 몸이 유연해졌습니다. 그리고 기술 동작이 이전보다 더 잘 되었습니다."]

평소엔 가파른 언덕을 달리며 체력 훈련에도 힘씁니다.

[김향심/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 교사 : "애어린(매우 어린) 묘목도 가꾸어야 아름드리 고목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직은 싹에 불과한 우리 제자들이 앞으로 민족의 넋이 깃든 태권도로 조국을 받드는 아름드리 고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육성한 북한은 체력 단련은 물론 국제적인 영향력 확대 수단으로도 태권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각 지역마다 전문적인 태권도 학교도 세우며 어릴 때부터 태권도 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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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봄 농사 시작!…트랙터 출동식
    • 입력 2018-03-17 08:28:21
    • 수정2018-03-17 08: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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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얼마 안 있으면 옛부터 봄 밭갈이를 시작한다는 절기, 청명이 됩니다.

북한에서도 요즘 봄농사 준비에 한창인데요.

특히 북한에서 뜨락또르라 부르는 트랙터 출동식이 곳곳에서 열리며 봄농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거름 준비도 분주하다는데요.

북한의 농사 채비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정비를 마친 수십 대의 트랙터들이 빈터에 정렬해 있습니다.

올해 농사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는 '트랙터 출동식'인데요.

[조선중앙TV 보도 : "풍요한 가을을 안아올 일념 안고 떨쳐나선 신의주시의 농업근로자들도 뜨락또르(트랙터)와 각종 농기계들의 수리정비를 앞당겨 끝내고 뜨락또르 출동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겨울, 북한 당국이 신형 트랙터를 모아놓고 퍼레이드를 벌였을 정도로 북한에서 트랙터는 국산화를 상징하는 주요 농기계입니다.

[조선중앙TV : "농업 부문에서는 능률적인 농기계들을 대대적으로 받아들이고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어 알곡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며 축산물과 과일, 온실 남새와 버섯 생산을 늘려나가야 한다."]

농기계만큼 중요한 게 거름이죠. 북한에선 화학 비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북한 당국은 재래식 거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도록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명희/농장원 : "우리 작업반의 모든 농장원들이 많은 (거름 생산) 분배 몫을 받았습니다. 올해 농사를 잘 지으려고 모든 농장원들이 거름 반출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섰습니다."]

그래서 하루 일과가 끝난 뒤에도 거름 생산량을 높이는 방법 등 영농 과학 기술을 배우는 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광명/농장원 : "더 많이 낼 수 있는 알곡(곡물)도 배우지 못해서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하나 더 많이 배워서 자기 포전(농지)을 황금벌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UN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하면서, 북한이 수입하거나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 지원으로 메꿔야할 식량 부족분이 46만 톤에 이른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태권도 꿈나무…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내려왔던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 모습 보셨습니까? 우리측 시범단과 네차례 합동 공연을 했는데요.

남북이 태권도로 하나되는 장면을 만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북한은 어릴 때부터 방과 후 활동과 전문 학교 등을 통해 태권도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는데요.

북한TV가 북한의 명문 태권도 동아리를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 소학교 학생들이 태권도 기술을 선보입니다.

주먹 지르기와 발차기를 하는 모습이 꽤 박력있는데요.

방과 후 활동으로 태권도 수업을 받는 ‘태권도 소조원’들입니다.

[오담권/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 "태권도를 하니까 마음도 강해지고 힘도 부쩍부쩍 솟습니다."]

[리지성/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 "지난해 난 동무들과 함께 시적으로(시 단위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1등을 했습니다!"]

전국 규모 대회에 나가 여러 번 1등을 차지했다는 학생들. 지난해 북한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 대회의 개막 공연에서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태권도 소조원들이 음악에 맞춰 태권도 율동 무용을 하는 모습이 이채로운데요.

태권도 기초 기술과 유연성, 민첩성을 동시에 기르기 위해 도입했는데,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훈련 방법이라고 합니다.

[권룡/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원 : "율동 훈련을 하니까 몸이 유연해졌습니다. 그리고 기술 동작이 이전보다 더 잘 되었습니다."]

평소엔 가파른 언덕을 달리며 체력 훈련에도 힘씁니다.

[김향심/서흥소학교 태권도 소조 교사 : "애어린(매우 어린) 묘목도 가꾸어야 아름드리 고목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직은 싹에 불과한 우리 제자들이 앞으로 민족의 넋이 깃든 태권도로 조국을 받드는 아름드리 고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육성한 북한은 체력 단련은 물론 국제적인 영향력 확대 수단으로도 태권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각 지역마다 전문적인 태권도 학교도 세우며 어릴 때부터 태권도 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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