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2기 지도부 선임…1인 체제 완성

[앵커]

측근들로 집권 2기 지도부를 구성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비준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집단지도체제를 깨고 사실상 1인체제를 완성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커창 총리가 예상대로 시진핑 2기 국무원 총리로 연임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경제 참모인 류허 재경 영도 소조 주임에게 경제 관할권을 대부분 넘겨줄 것으로 보여 '무늬만 2인자'입니다.

전인대에서 더 주목받은 사람은 신설된 국가감찰위원회의 주임 양샤오두입니다.

찬성 2천953표에 반대 6표, 기권 7표로 이번 전인대 표결 가운데 반대표가 가장 많았습니다.

국가감찰위는 공산당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행정부인 국무원의 감찰 조직 등을 통합한 거대 조직으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부 또한 시진핑 호위 측근들이 선임돼 군까지 장악했다는 평갑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시진핑 주석은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과 당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전인대에서 재선출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위대한 사회주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선서합니다."]

시진핑의 오른팔로 퇴진했던 왕치산이 부주석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3연임 제한 폐지 개헌에 측근들로 이뤄진 집권 2기 지도부로 시진핑 1인 체제는 더욱 공고해 질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견제 없는 권력에 대한 비판은 중국 국내외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