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희정 구속영장 청구…“위력 악용, 도주 우려”

입력 2018.03.23 (19:17) 수정 2018.03.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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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업무상 위력을 악용해 자신의 비서였던 김지은 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형법상 피감독자간음 등 3가지입니다.

도지사 지위를 이용해 전 비서였던 김지은 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판단입니다.

두 사람간의 관계를 감안할 때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안 전 지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오늘 안 전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사안의 중대성, 추가 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은 첫 번째 피해자인 김 씨의 폭로로 지난 5일 처음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이후 지난해 6월부터 8달 동안 해외 출장지와 서울에서 4차례 성폭행당했다며 안 전 지사를 고소했습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전 직원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다며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현재 김 씨 관련 혐의 사실만 확정한 상태입니다.

'더연' 전 직원과 관련한 혐의 사실은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영장 청구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의 법률 지원을 맡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 혐의가 드러난 만큼 영장 심사에서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는 다음주 월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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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안희정 구속영장 청구…“위력 악용, 도주 우려”
    • 입력 2018-03-23 19:18:32
    • 수정2018-03-23 1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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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업무상 위력을 악용해 자신의 비서였던 김지은 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형법상 피감독자간음 등 3가지입니다.

도지사 지위를 이용해 전 비서였던 김지은 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판단입니다.

두 사람간의 관계를 감안할 때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안 전 지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오늘 안 전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사안의 중대성, 추가 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은 첫 번째 피해자인 김 씨의 폭로로 지난 5일 처음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이후 지난해 6월부터 8달 동안 해외 출장지와 서울에서 4차례 성폭행당했다며 안 전 지사를 고소했습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전 직원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다며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현재 김 씨 관련 혐의 사실만 확정한 상태입니다.

'더연' 전 직원과 관련한 혐의 사실은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영장 청구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의 법률 지원을 맡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 혐의가 드러난 만큼 영장 심사에서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는 다음주 월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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