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슈퍼마켓서 인질 테러로 4명 사망…IS 배후 주장

입력 2018.03.24 (21:12) 수정 2018.03.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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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남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20대 남성이 슈퍼 마켓에서 인질극 등을 벌여 4명이 사망하는 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인질이 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인질이 됐던 한 경찰관이 숨지면서 프랑스 전역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구 5천여 명의 소도시 트레브에 대테러 특수 경찰을 태운 헬기들이 도착합니다.

어제(23일) 오전 11시15분쯤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인질극 때문입니다.

시민 50여명을 인질로 잡은 25살 마약 딜러 라크딤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 고 외치며 감옥에 있는 테러범들의 석방을 요구했고 시민 2명을 살해했습니다.

[이웃 주민 : "이런 종류의 불행으로부터 이젠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 간부인 아노드 벨트람이 여성 인질 한 명 대신 스스로 인질이 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는 라크딤 몰래 휴대전화를 켜놓아 내부 상황을 경찰 특공대에 알렸습니다.

갑작스런 총성으로 경찰 진압 작전이 시작되자 라크딤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큰 부상을 입은 벨트람도 결국 오늘(24일) 새벽 숨졌습니다.

[프랑수아 물랭/파리대테러검찰국장 : "자신의 생명을 걸고 인질들 가운데 한 명과 자신을 맞바꾼 오드 지역 경찰 간부의 행동은 영웅적입니다."]

사건 초기 경찰관으로서 벨트람의 영웅적인 행위에 박수를 보냈던 프랑스인들은 그의 사망 소식에 매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범인은 앞서 인근 도시 카르카손에서도 자동차를 빼앗으며 시민 한 명을 살해하는 등 이번 테러로 인한 사상자는 모두 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IS는 이번 사건이 IS 전사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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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슈퍼마켓서 인질 테러로 4명 사망…IS 배후 주장
    • 입력 2018-03-24 21:13:28
    • 수정2018-03-24 2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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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남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20대 남성이 슈퍼 마켓에서 인질극 등을 벌여 4명이 사망하는 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인질이 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인질이 됐던 한 경찰관이 숨지면서 프랑스 전역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구 5천여 명의 소도시 트레브에 대테러 특수 경찰을 태운 헬기들이 도착합니다.

어제(23일) 오전 11시15분쯤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인질극 때문입니다.

시민 50여명을 인질로 잡은 25살 마약 딜러 라크딤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 고 외치며 감옥에 있는 테러범들의 석방을 요구했고 시민 2명을 살해했습니다.

[이웃 주민 : "이런 종류의 불행으로부터 이젠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 간부인 아노드 벨트람이 여성 인질 한 명 대신 스스로 인질이 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는 라크딤 몰래 휴대전화를 켜놓아 내부 상황을 경찰 특공대에 알렸습니다.

갑작스런 총성으로 경찰 진압 작전이 시작되자 라크딤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큰 부상을 입은 벨트람도 결국 오늘(24일) 새벽 숨졌습니다.

[프랑수아 물랭/파리대테러검찰국장 : "자신의 생명을 걸고 인질들 가운데 한 명과 자신을 맞바꾼 오드 지역 경찰 간부의 행동은 영웅적입니다."]

사건 초기 경찰관으로서 벨트람의 영웅적인 행위에 박수를 보냈던 프랑스인들은 그의 사망 소식에 매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범인은 앞서 인근 도시 카르카손에서도 자동차를 빼앗으며 시민 한 명을 살해하는 등 이번 테러로 인한 사상자는 모두 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IS는 이번 사건이 IS 전사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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