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길 막힌 재활용품…국내 업체, 연쇄 피해 위기

입력 2018.03.25 (21:15) 수정 2018.03.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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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중국은 자국의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재활용품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 여파로 국내 관련 업체들이 벌써부터 고사 위기에 내몰렸고 덩달아 재활용품을 주워서 파는 취약계층의 생계도 더 막막해졌습니다.

주아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지와 폐비닐 취급량의 90%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던 한 재활용업체.

중국이 올해부터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고체 폐기물 24종류의 수입을 중단하자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올 초부터 쌓인 재고만 4천 톤가량. 3개월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에도 폐지가 한가득 쌓여 보름 후면 더는 물건을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차복득/재활용업체 관계자 : "대출을 내고 일단 지금 끌고 가는 이런 상황인데, (지속되면) 우리 역시도 문 닫는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중국으로 가지 못한 미국과 유럽 등의 폐기물이 국내에 싼값에 들어오면서 업체들의 타격은 더 큰 상황.

이런 여파로 국내 폐기물 가격도 크게 떨어져 폐지 등을 수거하는 취약계층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폐지 수거인 : "100kg 같으면 6천 원. 만 원도 안 되지. 많이 힘들지, 전에보단 영 힘들지요."]

최악의 경우, 재활용품 업체들이 폐기물 수거를 못 해 쓰레기 대란까지 올 수 있는 상황.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연쇄 피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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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출길 막힌 재활용품…국내 업체, 연쇄 피해 위기
    • 입력 2018-03-25 21:16:53
    • 수정2018-03-25 22:12:16
    뉴스 9
[앵커]

그런데 중국은 자국의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재활용품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 여파로 국내 관련 업체들이 벌써부터 고사 위기에 내몰렸고 덩달아 재활용품을 주워서 파는 취약계층의 생계도 더 막막해졌습니다.

주아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지와 폐비닐 취급량의 90%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던 한 재활용업체.

중국이 올해부터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고체 폐기물 24종류의 수입을 중단하자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올 초부터 쌓인 재고만 4천 톤가량. 3개월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에도 폐지가 한가득 쌓여 보름 후면 더는 물건을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차복득/재활용업체 관계자 : "대출을 내고 일단 지금 끌고 가는 이런 상황인데, (지속되면) 우리 역시도 문 닫는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중국으로 가지 못한 미국과 유럽 등의 폐기물이 국내에 싼값에 들어오면서 업체들의 타격은 더 큰 상황.

이런 여파로 국내 폐기물 가격도 크게 떨어져 폐지 등을 수거하는 취약계층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폐지 수거인 : "100kg 같으면 6천 원. 만 원도 안 되지. 많이 힘들지, 전에보단 영 힘들지요."]

최악의 경우, 재활용품 업체들이 폐기물 수거를 못 해 쓰레기 대란까지 올 수 있는 상황.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연쇄 피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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