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김정은 방중 대대적 보도…‘비핵화’ 내용은 빠져

[앵커]

북한 매체들은 중국 매체들과 비슷한 시간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서 중국 매체 보도와 차이를 보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중국 매체들과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26일 북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환영행사와 만찬 소식, 27일 오찬 소식까지 상세히 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8면을 특별 발행하고, 이 가운데 7면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으로 채웠습니다.

조선중앙TV도 첫 방송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는 점을 연신 연급하며, 북중의 전통적인 친선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의 회담 소식은 북중 친선관계 발전과 한반도 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전했습니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두 지도자가 회담에서 비핵화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한미가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도 김위원장에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우리 대북특사단의 방북 소식을 전할 때도 비핵화 합의 관련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