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드라마 통해 배우는 성범죄 대처법!

입력 2018.03.29 (08:26) 수정 2018.03.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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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 곳곳에서 성추행이나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미투 운동’ 바람이 불면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의 일상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는 드라마 속에서는 성범죄를 어떻게 묘사하고, 또 어떤 대처법을 보여줄까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27일, ‘위드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정려원 씨!

위드유란, ‘성폭력 피해자들을 홀로 두지 않겠다’는 연대의 구호인데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 검사로 출연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정려원 씨를 ‘위드유'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려원 씨, 소감이 어떠신가요?

[정려원/배우 : "위드유 홍보대사가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부분 피해자들의 가장 큰 증거는 진술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수치심과 여러 번 말을 반복해야 하는 제도 속에서 포기하고 낙심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분들의 용기가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정려원 씨가 연기한 ‘마이듬’ 검사의 활약! 안 보고 넘어갈 수 없겠죠?

자신을 성추행한 부장검사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정려원/마이듬 역 : "야. 오수철. 만지지 좀 마. 그리고 굳이 중요한 얘기도 아니면서 굳이 귓속말 한답시고 귀에 바람 좀 넣지 마! 무슨 풍선 부니!?"]

성폭행범에게는 강력한 뒤통수를 날리며 통쾌한 재미를 선사해준 마이듬 검사!

[정려원/마이듬 역 : "어제 피고인이 저를 찾아와 회유하며 피해자에게 처벌불원서를 받아달라고 얘기하는 내용입니다. 모두 다 기억하면서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피고인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서 엄벌에 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마이듬 검사처럼 성범죄자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린 드라마 속 인물들은 또 누가 있을까요?

그 첫 번째 주인공!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의 유설옥입니다.

버스 안에서 몰래카메라가 달린 안경으로 여성을 찍는 남성을 발견한 설옥,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데요.

[동하/박기범 역 : "아니, 왜 왜 자꾸! 왜 왜 자꾸 따라다녀요. 왜 왜 뭐 왜 왜."]

[최강희/유설옥 역 : "내가 휴대폰을 안 가지고 와서요. 전화 한 통만 하게 해주면 안 돼요? 통화만 하면 안 따라갈게요."]

남성에게 휴대폰을 빌린 설옥, 그녀가 전화한 곳은 바로!

[최강희/유설옥 역 : "형사님? 지금 이쪽으로 와주면 안 돼요?"]

[권상우/하완승 역 : "나 바쁘다니까."]

[최강희/유설옥 역 : "아니, 아무리 바빠도 형사가 범인은 잡아야죠. 지금 몰카범 잡았거든요?"

[동하/박기범 역 : "아줌마 휴대폰 줘요."]

[최강희/유설옥 역 : "에이 치사하게. 빌려줬으면 통화는 다 하게 해야죠."]

결국, 몰카범을 체포하는 데 성공한 설옥! 불의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모습, 정말 멋지죠?

그런가 하면,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백진희 씨가 연기한 좌윤이는 직접 성추행을 당했는데요.

YB 광고기획부의 조상무 전무와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된 남치원 상무, 그리고 그의 비서 좌윤이!

그 자리에서 조상무 전무는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데요!

[인교진/조상무 역 : "난 누구랑 달라서 여자가 따라주는 술 무지하게 좋아해. 예쁜 여자가 따라주면 더 좋아하고. 들어와 봐."]

결국 윤이는, 다음날 자신을 부른 조상무 전무에게 따끔하게 충고합니다!

[백진희/좌윤이 역 : "비서는 보스의 업무 파트너이자 서포터이지 술 따르고 분위기나 맞추는 도우미 아가씨가 아닙니다."]

아무리 상사라도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한 좌윤이! 제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것 같네요~

이보다 더 강력한 대처로 성추행 하는 사람을 물리친 인물도 있는데요.

바로, 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 채수빈 씨가 연기한 이단아입니다!

‘팔팔수타’의 베테랑 배달부 이단아, 자장면을 배달하던 중 손님에게 성추행을 당하는데요.

[김윤성/김용철 역 : "이야~ 이 동네에 배달하는 예쁜 아가씨가 있다더니 진짜네."]

[채수빈/이단아 역 : "그렇게 말하니까 꼭 커피 배달 온 것 같네요."]

[김윤성/김용철 역 : "말도 잘 받아치고 아주. 일은 힘들지 않아?"]

[채수빈/이단아 역 : "할 만 해요."]

[김윤성/김용철 역 : "이야. 대단하네. 아주 단단해."]

아니! 지금 어디를 만진 거죠? 또다시 손님의 손이 엉덩이로 향하는 순간, 손님의 팔을 확~ 꺾어버리는 이단아!

[채수빈/이단아 역 : "너 같은 인간들만 없으면 힘들 일이 없어요. 알아?"]

[김윤성/김용철 역 : "어, 그래. 미안. 미안미안."]

[채수빈/이단아 역 : "이 동네 새로 와서 모르나 본데 내 몸에 잘못 손댔다간 관절 다 부러진다."]

성추행 하는 손님을 완벽하게 제압한 이단아! 이런 걸 ‘걸크러시’라고 부르죠~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죠!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할 때, 세상은 조금씩 변해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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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드라마 통해 배우는 성범죄 대처법!
    • 입력 2018-03-29 08:33:22
    • 수정2018-03-29 0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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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 곳곳에서 성추행이나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미투 운동’ 바람이 불면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의 일상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는 드라마 속에서는 성범죄를 어떻게 묘사하고, 또 어떤 대처법을 보여줄까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27일, ‘위드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정려원 씨!

위드유란, ‘성폭력 피해자들을 홀로 두지 않겠다’는 연대의 구호인데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 검사로 출연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정려원 씨를 ‘위드유'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려원 씨, 소감이 어떠신가요?

[정려원/배우 : "위드유 홍보대사가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부분 피해자들의 가장 큰 증거는 진술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수치심과 여러 번 말을 반복해야 하는 제도 속에서 포기하고 낙심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분들의 용기가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정려원 씨가 연기한 ‘마이듬’ 검사의 활약! 안 보고 넘어갈 수 없겠죠?

자신을 성추행한 부장검사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정려원/마이듬 역 : "야. 오수철. 만지지 좀 마. 그리고 굳이 중요한 얘기도 아니면서 굳이 귓속말 한답시고 귀에 바람 좀 넣지 마! 무슨 풍선 부니!?"]

성폭행범에게는 강력한 뒤통수를 날리며 통쾌한 재미를 선사해준 마이듬 검사!

[정려원/마이듬 역 : "어제 피고인이 저를 찾아와 회유하며 피해자에게 처벌불원서를 받아달라고 얘기하는 내용입니다. 모두 다 기억하면서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피고인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서 엄벌에 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마이듬 검사처럼 성범죄자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린 드라마 속 인물들은 또 누가 있을까요?

그 첫 번째 주인공!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의 유설옥입니다.

버스 안에서 몰래카메라가 달린 안경으로 여성을 찍는 남성을 발견한 설옥,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데요.

[동하/박기범 역 : "아니, 왜 왜 자꾸! 왜 왜 자꾸 따라다녀요. 왜 왜 뭐 왜 왜."]

[최강희/유설옥 역 : "내가 휴대폰을 안 가지고 와서요. 전화 한 통만 하게 해주면 안 돼요? 통화만 하면 안 따라갈게요."]

남성에게 휴대폰을 빌린 설옥, 그녀가 전화한 곳은 바로!

[최강희/유설옥 역 : "형사님? 지금 이쪽으로 와주면 안 돼요?"]

[권상우/하완승 역 : "나 바쁘다니까."]

[최강희/유설옥 역 : "아니, 아무리 바빠도 형사가 범인은 잡아야죠. 지금 몰카범 잡았거든요?"

[동하/박기범 역 : "아줌마 휴대폰 줘요."]

[최강희/유설옥 역 : "에이 치사하게. 빌려줬으면 통화는 다 하게 해야죠."]

결국, 몰카범을 체포하는 데 성공한 설옥! 불의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모습, 정말 멋지죠?

그런가 하면,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백진희 씨가 연기한 좌윤이는 직접 성추행을 당했는데요.

YB 광고기획부의 조상무 전무와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된 남치원 상무, 그리고 그의 비서 좌윤이!

그 자리에서 조상무 전무는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데요!

[인교진/조상무 역 : "난 누구랑 달라서 여자가 따라주는 술 무지하게 좋아해. 예쁜 여자가 따라주면 더 좋아하고. 들어와 봐."]

결국 윤이는, 다음날 자신을 부른 조상무 전무에게 따끔하게 충고합니다!

[백진희/좌윤이 역 : "비서는 보스의 업무 파트너이자 서포터이지 술 따르고 분위기나 맞추는 도우미 아가씨가 아닙니다."]

아무리 상사라도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한 좌윤이! 제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것 같네요~

이보다 더 강력한 대처로 성추행 하는 사람을 물리친 인물도 있는데요.

바로, 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 채수빈 씨가 연기한 이단아입니다!

‘팔팔수타’의 베테랑 배달부 이단아, 자장면을 배달하던 중 손님에게 성추행을 당하는데요.

[김윤성/김용철 역 : "이야~ 이 동네에 배달하는 예쁜 아가씨가 있다더니 진짜네."]

[채수빈/이단아 역 : "그렇게 말하니까 꼭 커피 배달 온 것 같네요."]

[김윤성/김용철 역 : "말도 잘 받아치고 아주. 일은 힘들지 않아?"]

[채수빈/이단아 역 : "할 만 해요."]

[김윤성/김용철 역 : "이야. 대단하네. 아주 단단해."]

아니! 지금 어디를 만진 거죠? 또다시 손님의 손이 엉덩이로 향하는 순간, 손님의 팔을 확~ 꺾어버리는 이단아!

[채수빈/이단아 역 : "너 같은 인간들만 없으면 힘들 일이 없어요. 알아?"]

[김윤성/김용철 역 : "어, 그래. 미안. 미안미안."]

[채수빈/이단아 역 : "이 동네 새로 와서 모르나 본데 내 몸에 잘못 손댔다간 관절 다 부러진다."]

성추행 하는 손님을 완벽하게 제압한 이단아! 이런 걸 ‘걸크러시’라고 부르죠~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죠!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할 때, 세상은 조금씩 변해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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