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영장 재청구 검토…“피해자 안전권도 중요” 반발

입력 2018.03.29 (21:18) 수정 2018.03.29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 데다 방어권 보장도 필요하다는 이유인데, 피해자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영장심사 뒤 서울 남부구치소에 대기 중이던 안 전 지사는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어젯(28일)밤 : "다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부끄럽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안 전 지사가 증거 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없다고 봤습니다.

또 현 상황에서 구속할 경우 안 전 지사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 측의 법률대리를 맡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반발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방어권만큼이나 피해자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영장 기각 이후 실망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복주/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 "향후에 재판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심리적인 위축감을 갖게 될 수밖에 없고. (일반 사람들도) '내가 신고를 해도 안 되겠구나' 하는 심정도 가지지 않을까요?"]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고, 성폭력 두 번째 폭로자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전 직원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희정 영장 재청구 검토…“피해자 안전권도 중요” 반발
    • 입력 2018-03-29 21:20:14
    • 수정2018-03-29 22:34:34
    뉴스 9
[앵커]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 데다 방어권 보장도 필요하다는 이유인데, 피해자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영장심사 뒤 서울 남부구치소에 대기 중이던 안 전 지사는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어젯(28일)밤 : "다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부끄럽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안 전 지사가 증거 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없다고 봤습니다.

또 현 상황에서 구속할 경우 안 전 지사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 측의 법률대리를 맡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반발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방어권만큼이나 피해자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영장 기각 이후 실망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복주/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 "향후에 재판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심리적인 위축감을 갖게 될 수밖에 없고. (일반 사람들도) '내가 신고를 해도 안 되겠구나' 하는 심정도 가지지 않을까요?"]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고, 성폭력 두 번째 폭로자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전 직원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