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자원 수입 규제…전 세계 ‘쓰레기 대란’ 비상

입력 2018.04.02 (21:15) 수정 2018.04.02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전세계가 재활용 쓰레기 처리로 비상입니다.

전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을 수입했던 중국이 올해부터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인데, 각국이 대안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에서 수입한 폐자원 재활용이 주요 생업이던 중국의 마을이 최근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폐플라스틱이나 폐지,폐섬유 등 고체 쓰레기 24 종류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수입량은 한 해 730만톤 가량으로,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국은 해외 재활용 쓰레기에 위해물질까지 뒤섞여 있어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리깐지에/중국 환경부장 : "각국이 자체적으로 배출한 위험물질이나 폐기물들은 자체감량, 처리, 자체 소화하는 게 원칙입니다."]

폐자원 수입 규제가 폐기물 수급망을 교란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중국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의 고급기술과 고부가가치의 제품 수출을 막는 건 정당하고, 중국이 법에 따라 해외 쓰레기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말입니까?"]

재활용 쓰레기 처분에 비상이 걸린 미국과 유럽 각국은, 중국을 대신할 동남아 국가들을 찾고 있지만, 중국을 대체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제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의 쓰레기를 감당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결국 각국이 재활용 쓰레기의 자체 처리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폐자원 수입 규제…전 세계 ‘쓰레기 대란’ 비상
    • 입력 2018-04-02 21:17:21
    • 수정2018-04-02 22:22:57
    뉴스 9
[앵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전세계가 재활용 쓰레기 처리로 비상입니다.

전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을 수입했던 중국이 올해부터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인데, 각국이 대안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에서 수입한 폐자원 재활용이 주요 생업이던 중국의 마을이 최근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폐플라스틱이나 폐지,폐섬유 등 고체 쓰레기 24 종류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수입량은 한 해 730만톤 가량으로,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국은 해외 재활용 쓰레기에 위해물질까지 뒤섞여 있어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리깐지에/중국 환경부장 : "각국이 자체적으로 배출한 위험물질이나 폐기물들은 자체감량, 처리, 자체 소화하는 게 원칙입니다."]

폐자원 수입 규제가 폐기물 수급망을 교란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중국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의 고급기술과 고부가가치의 제품 수출을 막는 건 정당하고, 중국이 법에 따라 해외 쓰레기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말입니까?"]

재활용 쓰레기 처분에 비상이 걸린 미국과 유럽 각국은, 중국을 대신할 동남아 국가들을 찾고 있지만, 중국을 대체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제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의 쓰레기를 감당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결국 각국이 재활용 쓰레기의 자체 처리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