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쌍릉 대왕릉서 인골 발견…주인공은?

입력 2018.04.04 (07:35) 수정 2018.04.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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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익산에는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알려진 두 개의 능, 쌍릉이 있습니다.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최근 그 중 대왕묘 안에서 인골이 발견돼 실제 주인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백제 무왕 등이 묻힌 것으로 전해진 쌍릉이 처음 발굴됐습니다.

당시 대왕묘에서 나온 유물은 100년 가까이 수장고에서 잠자다, 2년 전 치아 넉 점이 20대에서 40대 여성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대왕묘 주인이 백제 무왕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이주헌/국립전주박물관 학예실장(2016년) : "무왕이 조성한, 무왕과 가장 가까운 가족의 무덤이 아닌지 저는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정확한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재발굴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대왕묘 석실 안에서 인골이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인골을 현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로 옮겨 DNA 분석 등을 할 예정입니다.

[이병호/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 : "현대 의학이나 자연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무덤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확정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재발굴에서는 또 석실 구조가 백제 사비 시기의 굴식 돌방무덤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완규/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 "부여 능산리에 있는 어느 고분들보다 이 고분의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또 봉토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요. 따라서 이 능은 왕릉임이 틀림없다."]

익산 쌍릉의 실체가 백제 무왕에 얽힌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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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쌍릉 대왕릉서 인골 발견…주인공은?
    • 입력 2018-04-04 07:41:53
    • 수정2018-04-04 07: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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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익산에는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알려진 두 개의 능, 쌍릉이 있습니다.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최근 그 중 대왕묘 안에서 인골이 발견돼 실제 주인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백제 무왕 등이 묻힌 것으로 전해진 쌍릉이 처음 발굴됐습니다.

당시 대왕묘에서 나온 유물은 100년 가까이 수장고에서 잠자다, 2년 전 치아 넉 점이 20대에서 40대 여성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대왕묘 주인이 백제 무왕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이주헌/국립전주박물관 학예실장(2016년) : "무왕이 조성한, 무왕과 가장 가까운 가족의 무덤이 아닌지 저는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정확한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재발굴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대왕묘 석실 안에서 인골이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인골을 현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로 옮겨 DNA 분석 등을 할 예정입니다.

[이병호/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 : "현대 의학이나 자연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무덤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확정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재발굴에서는 또 석실 구조가 백제 사비 시기의 굴식 돌방무덤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완규/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 "부여 능산리에 있는 어느 고분들보다 이 고분의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또 봉토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요. 따라서 이 능은 왕릉임이 틀림없다."]

익산 쌍릉의 실체가 백제 무왕에 얽힌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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