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에 맛 들인 호주 캥거루

입력 2018.04.04 (09:49) 수정 2018.04.04 (0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아하고 섬세한 레드 와인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포도 품종 중 하나인 피노 누아.

재배하는 자연환경이 까다로운 편인데요.

호주 캔버라도 피노 누아의 재배지 중 한 곳입니다.

서늘한 기후에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올해도 맛 좋은 피노 누아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풀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먹을 것이 부족해진 캥거루가 피노 누아의 맛을 알아버린 겁니다.

원래 캥거루는 줄기든 잎이든, 포도나무는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배가 고프다 보니 피노 누아에 입을 대기 시작했고, 그 맛을 좋아하게 된 겁니다.

14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이곳 포도밭에만 지금까지 200마리가 넘는 캥거루가 찾아와 포도를 5톤 이상 먹어치웠습니다.

[브라이언/와이너리 주인 : "대략 한 병에 20달러씩 4천 병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8천 달러가 사라진 거죠."]

와이너리 주인들은 캥거루를 막을 방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이미 그 맛을 알아버린 캥거루를 단속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도에 맛 들인 호주 캥거루
    • 입력 2018-04-04 09:51:44
    • 수정2018-04-04 09:55:56
    930뉴스
우아하고 섬세한 레드 와인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포도 품종 중 하나인 피노 누아.

재배하는 자연환경이 까다로운 편인데요.

호주 캔버라도 피노 누아의 재배지 중 한 곳입니다.

서늘한 기후에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올해도 맛 좋은 피노 누아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풀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먹을 것이 부족해진 캥거루가 피노 누아의 맛을 알아버린 겁니다.

원래 캥거루는 줄기든 잎이든, 포도나무는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배가 고프다 보니 피노 누아에 입을 대기 시작했고, 그 맛을 좋아하게 된 겁니다.

14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이곳 포도밭에만 지금까지 200마리가 넘는 캥거루가 찾아와 포도를 5톤 이상 먹어치웠습니다.

[브라이언/와이너리 주인 : "대략 한 병에 20달러씩 4천 병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8천 달러가 사라진 거죠."]

와이너리 주인들은 캥거루를 막을 방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이미 그 맛을 알아버린 캥거루를 단속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