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국내 요인 오히려 ↑…비상저감조치 실효성 의문

입력 2018.04.09 (12:11) 수정 2018.04.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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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를 분석해보니까 처음엔 해외 유입 비율이 높다가 점차 국내 요인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시행한 비상저감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발생한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발생 초기인 22일에서 24일까지는 미세먼지 상당수가 나라 밖에서 유입됐습니다.

특히 23일엔 국외 미세먼지 비율이 69%에 달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 등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류에 따라 유입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국외 기여율'은 25일 51%, 26일엔 32%로 뚝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초기엔 30~40% 수준이던 '국내 기여율'이 갈수록 높아집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정점에 올랐던 25일 49%로 '국외 기여율'과 비슷해지더니 26일에는 68%로 오히려 해외 요인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26일은 올해 들어 4번째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날입니다.

비상저감조치에도 국내 발생이 더 많았던 셈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뒤 대기 정체현상과 국내 배출 효과가 더해져 미세먼지 2차 생성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비상저감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이처럼 해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뒤 국내에서 더욱 심화되는 현상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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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국내 요인 오히려 ↑…비상저감조치 실효성 의문
    • 입력 2018-04-09 12:11:51
    • 수정2018-04-09 1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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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를 분석해보니까 처음엔 해외 유입 비율이 높다가 점차 국내 요인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시행한 비상저감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발생한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발생 초기인 22일에서 24일까지는 미세먼지 상당수가 나라 밖에서 유입됐습니다.

특히 23일엔 국외 미세먼지 비율이 69%에 달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 등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류에 따라 유입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국외 기여율'은 25일 51%, 26일엔 32%로 뚝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초기엔 30~40% 수준이던 '국내 기여율'이 갈수록 높아집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정점에 올랐던 25일 49%로 '국외 기여율'과 비슷해지더니 26일에는 68%로 오히려 해외 요인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26일은 올해 들어 4번째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날입니다.

비상저감조치에도 국내 발생이 더 많았던 셈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뒤 대기 정체현상과 국내 배출 효과가 더해져 미세먼지 2차 생성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비상저감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이처럼 해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뒤 국내에서 더욱 심화되는 현상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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