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 오렌지에 감귤 밀려나나?

입력 2018.04.11 (23:22) 수정 2018.04.1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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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산 오렌지가 한층 저렴해진 가격을 앞세워 국내 과일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효과로 지난달부터 관세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산 감귤류 들이 타격을 입게됐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손님들이 몰리는 곳!

국산 오렌지 천혜향의 시식행삽니다.

접시에 담기 무섭게 금새 동이 납니다.

가격을 30%나 낮췄습니다.

["평상시 비싸서 드시지 못했던 천혜향, 가격 아주 저렴하게 드리고 있습니다."]

가지마다 탐스럽게 맺힌 한라봉도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체험비 만 원으로 직접 수확한 한라봉을 한가득 담아갑니다.

도시 소비자들과의 직거래 장터 역할을 합니다.

청견과 레드향 진지향!

신품종 홍보도 본격화됐습니다.

[김명수/농촌진흥청 과수 연구관 : "오렌지와 만다린을 교잡해서 품종을 만들고 있고 맛과 향이 다양해서 소비자들에게 많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산 감귤류가 가격 할인과 판로 확대에 나선 건 미국산 오렌지 공습에 대응할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미FTA 체결 당시 35%였던 미국산 오렌지 관세는 해마다 줄어 지난달 완전히 사라졌고 가격도 개당 천원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쟁관계인 국산 감귤류의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피해는 국산 과일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입니다.

[고영직/농협 하나로마트 과일팀장 : "과일은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하나를 사게 되면 하나를 줄이기 마련인데 (오렌지) 관세 철폐로 사과나 배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FTA 발효 이후 미국산 과일 수입액은 140% 급증했지만 미국은 일부 과일 품목의 추가 개방까지 압박할 태세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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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1 23: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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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오렌지가 한층 저렴해진 가격을 앞세워 국내 과일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효과로 지난달부터 관세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산 감귤류 들이 타격을 입게됐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손님들이 몰리는 곳!

국산 오렌지 천혜향의 시식행삽니다.

접시에 담기 무섭게 금새 동이 납니다.

가격을 30%나 낮췄습니다.

["평상시 비싸서 드시지 못했던 천혜향, 가격 아주 저렴하게 드리고 있습니다."]

가지마다 탐스럽게 맺힌 한라봉도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체험비 만 원으로 직접 수확한 한라봉을 한가득 담아갑니다.

도시 소비자들과의 직거래 장터 역할을 합니다.

청견과 레드향 진지향!

신품종 홍보도 본격화됐습니다.

[김명수/농촌진흥청 과수 연구관 : "오렌지와 만다린을 교잡해서 품종을 만들고 있고 맛과 향이 다양해서 소비자들에게 많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산 감귤류가 가격 할인과 판로 확대에 나선 건 미국산 오렌지 공습에 대응할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미FTA 체결 당시 35%였던 미국산 오렌지 관세는 해마다 줄어 지난달 완전히 사라졌고 가격도 개당 천원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쟁관계인 국산 감귤류의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피해는 국산 과일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입니다.

[고영직/농협 하나로마트 과일팀장 : "과일은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하나를 사게 되면 하나를 줄이기 마련인데 (오렌지) 관세 철폐로 사과나 배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FTA 발효 이후 미국산 과일 수입액은 140% 급증했지만 미국은 일부 과일 품목의 추가 개방까지 압박할 태세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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