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국화차가 ‘국내산 100%’로 둔갑

입력 2018.04.13 (12:43) 수정 2018.04.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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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엔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국산 꽃차가 인기인데요.

이런 인기에 중국산 국화차를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약재시장!

단속반과 한 약재상을 찾았습니다.

국화에만 원산지 푯말이 없습니다.

["(국산 맞아요?) 국산 맞죠."]

하지만 눈으로만 봐도 꽃잎 모양과 크기가 달라 중국산인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약재상 주인 : "내가 착각을 했다니까요."]

또 다른 약재상, 봉투엔 한국산이라고 적혀있지만, 인근 도매상에서 팔리는 중국산 국화차와 비교해봤더니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산인데 속여 판 겁니다.

[약재상 관계자/음성변조 : "그동안에 제가 국화를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저도 답답하네요."]

국화차는 기관지와 가려움 예방 등에 효과가 있어 인기가 많지만, 국산 물량이 적어 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4배나 비싸 원산지를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겁니다.

인터넷 판매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배송 물품에는 100% 국내산으로 적혀있지만 한켠에선 중국산 국화가 발견됩니다.

[판매업체 사장/음성변조 : "마진도 좀 더 벌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돈도 좀 더 남기려고..."]

단속 결과 점검 대상의 절반 정도가 국화차의 원산지를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김철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판매되다 보니까 농가 입장에서도 피해를 많이 보고 계십니다."]

국내산은 중국산보다 쉽게 꽃가루가 만들어지고 꽃잎도 많은 만큼 잘 따져보면 소비자들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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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국화차가 ‘국내산 100%’로 둔갑
    • 입력 2018-04-13 12:44:55
    • 수정2018-04-13 13:06:47
    뉴스 12
[앵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엔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국산 꽃차가 인기인데요.

이런 인기에 중국산 국화차를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약재시장!

단속반과 한 약재상을 찾았습니다.

국화에만 원산지 푯말이 없습니다.

["(국산 맞아요?) 국산 맞죠."]

하지만 눈으로만 봐도 꽃잎 모양과 크기가 달라 중국산인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약재상 주인 : "내가 착각을 했다니까요."]

또 다른 약재상, 봉투엔 한국산이라고 적혀있지만, 인근 도매상에서 팔리는 중국산 국화차와 비교해봤더니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산인데 속여 판 겁니다.

[약재상 관계자/음성변조 : "그동안에 제가 국화를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저도 답답하네요."]

국화차는 기관지와 가려움 예방 등에 효과가 있어 인기가 많지만, 국산 물량이 적어 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4배나 비싸 원산지를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겁니다.

인터넷 판매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배송 물품에는 100% 국내산으로 적혀있지만 한켠에선 중국산 국화가 발견됩니다.

[판매업체 사장/음성변조 : "마진도 좀 더 벌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돈도 좀 더 남기려고..."]

단속 결과 점검 대상의 절반 정도가 국화차의 원산지를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김철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판매되다 보니까 농가 입장에서도 피해를 많이 보고 계십니다."]

국내산은 중국산보다 쉽게 꽃가루가 만들어지고 꽃잎도 많은 만큼 잘 따져보면 소비자들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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