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복원’ 50마리 달성…올봄 11마리 탄생

입력 2018.04.15 (21:30) 수정 2018.04.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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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매년 봄마다 새끼를 낳는데요.

올해에는 복원 사업 이후 가장 많은 11마리의 새끼 곰이 태어나, 전체 반달곰이 처음으로 쉰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패 등 안전장비를 갖춘 복원센터 직원들이 산을 오릅니다.

해발 1,100미터, 한 고지대 바위틈에서 새끼곰 울음소리가 새나옵니다.

이곳에서 동면했던 어미곰 RF-25와 지난 1월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곰 2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어미곰은 마취시킨 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치 추적기 배터리를 교체합니다.

[김정진/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팀장 : "개체별 체중은 3.2kg, 다른 한 개체는 3.5kg 정도였으며, 당시 활동성이라든가 건강상태 유무를 파악했을 때 두 개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올봄 출생이 확인된 반달가슴곰은 최소 11마리.

2004년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습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는 처음으로 5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2020년까지의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겁니다.

이로써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존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체 수가 확보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광선/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센터장 : "향후 반달가슴곰의 행동권 확대가 예상됩니다. 지리산 외의 지역으로의 자연스러운 분산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엔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두 차례나 지리산을 벗어났다가 포획되기도 했습니다.

숫자가 늘어난 만큼 인간과 반달곰의 공존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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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반달곰 복원’ 50마리 달성…올봄 11마리 탄생
    • 입력 2018-04-15 21:31:42
    • 수정2018-04-15 2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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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매년 봄마다 새끼를 낳는데요.

올해에는 복원 사업 이후 가장 많은 11마리의 새끼 곰이 태어나, 전체 반달곰이 처음으로 쉰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패 등 안전장비를 갖춘 복원센터 직원들이 산을 오릅니다.

해발 1,100미터, 한 고지대 바위틈에서 새끼곰 울음소리가 새나옵니다.

이곳에서 동면했던 어미곰 RF-25와 지난 1월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곰 2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어미곰은 마취시킨 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치 추적기 배터리를 교체합니다.

[김정진/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팀장 : "개체별 체중은 3.2kg, 다른 한 개체는 3.5kg 정도였으며, 당시 활동성이라든가 건강상태 유무를 파악했을 때 두 개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올봄 출생이 확인된 반달가슴곰은 최소 11마리.

2004년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습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는 처음으로 5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2020년까지의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겁니다.

이로써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존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체 수가 확보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광선/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센터장 : "향후 반달가슴곰의 행동권 확대가 예상됩니다. 지리산 외의 지역으로의 자연스러운 분산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엔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두 차례나 지리산을 벗어났다가 포획되기도 했습니다.

숫자가 늘어난 만큼 인간과 반달곰의 공존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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