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태양절’…北, ‘핵 언급’ 자제 분위기

입력 2018.04.16 (12:21) 수정 2018.04.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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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북한이 이른바 태양절이라 부르며 최대 명절로 자축하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데요, 비교적 차분하게 보냈습니다.

핵 관련 언급을 자제하면서 북중 관계를 다지는 등 향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정상회담 화면을 배경으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일행을 환영합니다.

쑹 부장과 함께 방북한 중국 예술단은 북측 공연에 참가하며 양국 관계 복원을 과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는 공연 성과를 열렬히 축하하시고 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셨습니다."]

이번 공연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의 일환입니다.

이같은 문화 체육 행사를 중심으로 북한은 올해 비교적 차분하게 태양절을 보냈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2년 전이나 대규모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한 지난해와는 사뭇 다릅니다.

정치 행사에서도 직접적인 핵보유 언급 대신 우회적인 표현을 썼습니다.

[김영남/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우리 조국은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 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으며..."]

북한은 이달 들어 당 정치국회의와 최고인민회의에서도 핵무력 표현을 자제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비핵화를 내세우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핵무력 완성을 대내외에 공개하기에 상당히 부담이 있다고 봅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관련국들을 자극하지 않고 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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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분한 ‘태양절’…北, ‘핵 언급’ 자제 분위기
    • 입력 2018-04-16 12:23:53
    • 수정2018-04-16 13:01:10
    뉴스 12
[앵커]

어제는 북한이 이른바 태양절이라 부르며 최대 명절로 자축하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데요, 비교적 차분하게 보냈습니다.

핵 관련 언급을 자제하면서 북중 관계를 다지는 등 향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정상회담 화면을 배경으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일행을 환영합니다.

쑹 부장과 함께 방북한 중국 예술단은 북측 공연에 참가하며 양국 관계 복원을 과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는 공연 성과를 열렬히 축하하시고 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셨습니다."]

이번 공연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의 일환입니다.

이같은 문화 체육 행사를 중심으로 북한은 올해 비교적 차분하게 태양절을 보냈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2년 전이나 대규모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한 지난해와는 사뭇 다릅니다.

정치 행사에서도 직접적인 핵보유 언급 대신 우회적인 표현을 썼습니다.

[김영남/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우리 조국은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 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으며..."]

북한은 이달 들어 당 정치국회의와 최고인민회의에서도 핵무력 표현을 자제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비핵화를 내세우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핵무력 완성을 대내외에 공개하기에 상당히 부담이 있다고 봅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관련국들을 자극하지 않고 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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