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차량 인도 돌진…한인 3명 등 10명 숨져

[앵커]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한인타운과 맞닿은 번화가로 사망자에는 한인 3명도 포함돼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구조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낮 1시 반, 캐나다 토론토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흰색 승합차 한대가 별안간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광란의 질주는 행인들을 들이받으며 무려 1.6 킬로미터를 내달리고서야 경찰의 저지로 멈췄습니다.

화창한 봄날 거리를 거닐던 행인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목격자 : "한명도 빠짐없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을 치었어요. 제가 본 모든 사람들이 한명씩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한인 타운 입구로 한국인 두 명과 동포 여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다른 우리 국민 한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현지 교민 : "저희 사무실 앞에서도한 3명, 4명 정도가 쓰러져 있었어요.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 차로 한 80킬로미터 정도로 질주하면서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치었다고 하더라고요."]

["엎드려!"]

[내 머리를 쏴봐!"]

현장에서 검거된 용의자는 25살 대학생, G7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어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지 경찰은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니스, 베를린, 런던, 바르셀로나에 이어 또 일어난 차량 돌진 참사에 토론토 시민들은 촛불을 밝히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