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김정은의 통 큰 결단”…회담 소식은 ‘침묵’

입력 2018.04.26 (21:16) 수정 2018.04.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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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남북 언론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온통 내일(27일)의 회담에 관심이 쏠려있는 남한과 달리,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통 큰 결단을 한 덕분에 정상 회담이 열린다는 논평만 있을 뿐 잠잠한 분위기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6일)자 노동신문, 1면 머리기사부터 5면까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정상 회담이 언급된 건 6면의 논설 지면, 정상회담 성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 덕분에 열린 민족사적 사변이라며, 보수 정당이 '위장 평화 공세'를 한다고 북한을 공격해 정상 회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늘(26일) 하루,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도 정상회담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만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소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9일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밝힌대로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소개했을 뿐, 의제와 준비 상황 등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관심이 정상회담에 쏠린 남측 언론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에도 당일에야 회담 개최를 보도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사회주의 국가의 언론들은 사후 보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대대적으로 정상회담에 대해 보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회담을 미리 공개해 주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기보다는, 회담을 마친 뒤 합의 사항 등 성과를 북측 입장에서 편집해 알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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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매체 “김정은의 통 큰 결단”…회담 소식은 ‘침묵’
    • 입력 2018-04-26 21:22:40
    • 수정2018-04-26 2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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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남북 언론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온통 내일(27일)의 회담에 관심이 쏠려있는 남한과 달리,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통 큰 결단을 한 덕분에 정상 회담이 열린다는 논평만 있을 뿐 잠잠한 분위기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6일)자 노동신문, 1면 머리기사부터 5면까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정상 회담이 언급된 건 6면의 논설 지면, 정상회담 성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 덕분에 열린 민족사적 사변이라며, 보수 정당이 '위장 평화 공세'를 한다고 북한을 공격해 정상 회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늘(26일) 하루,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도 정상회담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만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소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9일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밝힌대로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소개했을 뿐, 의제와 준비 상황 등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관심이 정상회담에 쏠린 남측 언론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에도 당일에야 회담 개최를 보도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사회주의 국가의 언론들은 사후 보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대대적으로 정상회담에 대해 보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회담을 미리 공개해 주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기보다는, 회담을 마친 뒤 합의 사항 등 성과를 북측 입장에서 편집해 알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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