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청탁·수사 외압’ 의혹 권성동 소환

[앵커]

강원랜드 채용 청탁과 수사에 압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 담당자가 권 의원 측의 채용 청탁을 전달받았다고 말하는 대화 녹취 파일을 KBS 취재팀이 입수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강원랜드 인사팀이 만든 채용 지원자 명단입니다.

지원자 11명의 추천자로 권성동 의원의 이름이 쓰여 있는데, 8명이 합격했습니다.

합격자 중에는 인,적성 순위가 500위 바깥인 사람도 있습니다.

당시 인사 담당자는 회사 임원이 권 의원의 부탁이라며 특정인을 합격시키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강원랜드 전 인사 담당자·국회 관계자 대화 내용/음성변조 : "(뭐라고 얘기했어요?) (모 임원이) 권성동 의원의 것이라고 얘기를 한 거죠. 안 된다, 안 된다, 거부하니까 권성동 의원을 판 건지, 아니면 실제 얘기한 건지 모르겠지만 (청탁자가) 권성동 의원이래요."]

권 의원은 2013년 경력직 채용에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 모 씨를 채용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도 있습니다.

지원 자격 미달이었던 김 씨는 3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됐습니다.

검찰은 오늘(27일) 권 의원을 소환해 실제 채용 청탁을 벌였는지 조사했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지난해 사건 주임 검사가 강원랜드 직원을 압수수색하려 하자 대검이 이를 제지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권 의원과 염동열 의원 등의 이름을 증거목록에서 빼 달라는 검찰 간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