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국 총선도 개입”…트윗봇이 ‘야당 지지·여당 비판’ 전파

입력 2018.04.30 (07:31) 수정 2018.04.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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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등 서방 국가의 선거 개입 의혹을 받아온 러시아가 지난해 영국 조기 총선 당시에도 트윗봇을 이용해 야당 지지 글을 전파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에 치뤄진 영국 총선.

브렉시트를 앞두고 재신임을 묻기 위해 치뤄진 당시 선거에서 메이 총리가 이끈 집권 보수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합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둡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스완지 대학과 공동 조사 결과, 지난해 총선 수주 전부터 6천여 개의 러시아 트위터 계정이 코빈 대표 등 노동당 지지 메시지를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전파했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보수당과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비판하거나 헐뜯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 관련 메시지는 10개 중 9개가 지지하는 내용이었던 반면 여당인 보수당 관련 트윗 10개 중 9개는 적대적인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트윗하는 봇 계정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폭로로 영국에서는 트위터에 관련 정보 공개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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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영국 총선도 개입”…트윗봇이 ‘야당 지지·여당 비판’ 전파
    • 입력 2018-04-30 07:33:13
    • 수정2018-04-30 08: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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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등 서방 국가의 선거 개입 의혹을 받아온 러시아가 지난해 영국 조기 총선 당시에도 트윗봇을 이용해 야당 지지 글을 전파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에 치뤄진 영국 총선.

브렉시트를 앞두고 재신임을 묻기 위해 치뤄진 당시 선거에서 메이 총리가 이끈 집권 보수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합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둡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스완지 대학과 공동 조사 결과, 지난해 총선 수주 전부터 6천여 개의 러시아 트위터 계정이 코빈 대표 등 노동당 지지 메시지를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전파했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보수당과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비판하거나 헐뜯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 관련 메시지는 10개 중 9개가 지지하는 내용이었던 반면 여당인 보수당 관련 트윗 10개 중 9개는 적대적인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트윗하는 봇 계정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폭로로 영국에서는 트위터에 관련 정보 공개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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