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쏟아지고 눈 내리고…‘변덕 날씨’ 이유는?

입력 2018.05.03 (21:25) 수정 2018.05.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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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낮 중부 지방에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많이 놀라셨죠.

강원 산지에는 눈까지 내렸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원인이 뭔지 이정훈 기상 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줄기 섬광과 함께 하얀 얼음 알갱이들이 떨어집니다.

이내 굵은 우박이 쏟아지자 놀란 시민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5분 남짓 퍼부은 우박에 도로는 금세 하얗게 변했습니다.

["비가 아니라 우박인데. 머리 구멍 나겠다. 차 봐라. 저거 나오다가 들어간다 다시."]

서울 외에도 경기와 강원 영서 곳곳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지름 1cm가 넘는 콩알 크기만 한 우박들이 이렇게 차량마다 수북이 쌓였습니다.

강원도의 높은 산은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가지마다 핀 눈꽃이 계절을 되돌리는 듯합니다.

때아닌 눈과 우박은 상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5km 상공에는 영하 30도 찬 공기가 내려왔는데, 지면 공기는 낮이 되면서 영상 15도까지 데워졌습니다.

극심한 기온 차이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구름 속 얼음 알갱이들이 뒤엉겨 우박이 된 겁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상층과 지상 간의 기온 차가 40도 이상 크게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건조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우박이 떨어진 곳이 있었습니다."]

우박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5~6월과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11~12월에 집중됩니다.

기상청은 내일(4일)부터 맑은 날씨에 기온도 오르지만,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에는 강풍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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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박 쏟아지고 눈 내리고…‘변덕 날씨’ 이유는?
    • 입력 2018-05-03 21:28:54
    • 수정2018-05-04 0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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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낮 중부 지방에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많이 놀라셨죠. 강원 산지에는 눈까지 내렸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원인이 뭔지 이정훈 기상 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줄기 섬광과 함께 하얀 얼음 알갱이들이 떨어집니다. 이내 굵은 우박이 쏟아지자 놀란 시민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5분 남짓 퍼부은 우박에 도로는 금세 하얗게 변했습니다. ["비가 아니라 우박인데. 머리 구멍 나겠다. 차 봐라. 저거 나오다가 들어간다 다시."] 서울 외에도 경기와 강원 영서 곳곳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지름 1cm가 넘는 콩알 크기만 한 우박들이 이렇게 차량마다 수북이 쌓였습니다. 강원도의 높은 산은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가지마다 핀 눈꽃이 계절을 되돌리는 듯합니다. 때아닌 눈과 우박은 상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5km 상공에는 영하 30도 찬 공기가 내려왔는데, 지면 공기는 낮이 되면서 영상 15도까지 데워졌습니다. 극심한 기온 차이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구름 속 얼음 알갱이들이 뒤엉겨 우박이 된 겁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상층과 지상 간의 기온 차가 40도 이상 크게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건조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우박이 떨어진 곳이 있었습니다."] 우박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5~6월과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11~12월에 집중됩니다. 기상청은 내일(4일)부터 맑은 날씨에 기온도 오르지만,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에는 강풍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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