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 만에 다시 중국으로…무슨 일 있기에?

입력 2018.05.08 (21:06) 수정 2018.05.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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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갑작스런 두 번째 북중 정상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전략을 긴밀히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중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두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나게 된 배경을 윤 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들도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두 나라가 운명 공동체임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조(북)중 최고지도부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이 전례없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말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지 40여 일 만에 전격적으로 다시 이뤄진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렇게 서둘러 시 주석을 다시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영구적 핵폐기, PVID 발언과, 생화학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강경한 태도 등에서 위협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을 든든한 우군으로 내세워 미국의 압력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비핵화 요구 사항이 너무 강도높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 중국과의 관계를 직접 돈독히 함으로써 미국의 요구 사항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주려고 했을 수 있습니다."]

중국 역시 최근 남북미 종전선언이 거론되면서 소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북한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북·미 간 막후 협상이 진행중인 시점에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은, 그만큼 중국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큽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다롄 회동 사실을 미리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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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 일 만에 다시 중국으로…무슨 일 있기에?
    • 입력 2018-05-08 21:08:50
    • 수정2018-05-08 2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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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갑작스런 두 번째 북중 정상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전략을 긴밀히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중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두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나게 된 배경을 윤 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들도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두 나라가 운명 공동체임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조(북)중 최고지도부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이 전례없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말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지 40여 일 만에 전격적으로 다시 이뤄진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렇게 서둘러 시 주석을 다시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영구적 핵폐기, PVID 발언과, 생화학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강경한 태도 등에서 위협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을 든든한 우군으로 내세워 미국의 압력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비핵화 요구 사항이 너무 강도높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 중국과의 관계를 직접 돈독히 함으로써 미국의 요구 사항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주려고 했을 수 있습니다."]

중국 역시 최근 남북미 종전선언이 거론되면서 소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북한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북·미 간 막후 협상이 진행중인 시점에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은, 그만큼 중국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큽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다롄 회동 사실을 미리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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