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살상무기까지 영구 폐기”…압박 수위 높이는 미국

입력 2018.05.08 (21:12) 수정 2018.05.08 (2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 공개를 미루면서 연일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이외에 대량 살상무기나 생화학 무기도 영구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미국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질문에,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목표는 "대량살상무기, 이른바 WMD의 지체없는 영구적 폐기"라고 했습니다.

핵무기보다 범위가 넓은 '대량살상무기'라는 개념과 '영구적, 지체 없이'라는 용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국가안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최근 잇따라 사용한 표현입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2일 : "우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영원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해체와 지체없는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외에 대량살상무기 폐기까지 언급한 것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입니다.

또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요구하는 동맹국 일본을 고려한 접근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강경화/외교장관 : "WMD 요소를 포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미국하고 우리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핵화라는 그런 어떤 핵심 개념을 놓고 협상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깁니다.

[조윤제/주미 대사 : "우리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협상이 될 수 있습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검증 과정으로 우리의 진전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 발표가 지연되는 것도 막판 의제 조율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량살상무기까지 영구 폐기”…압박 수위 높이는 미국
    • 입력 2018-05-08 21:13:08
    • 수정2018-05-08 21:23:19
    뉴스 9
[앵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 공개를 미루면서 연일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이외에 대량 살상무기나 생화학 무기도 영구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미국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질문에,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목표는 "대량살상무기, 이른바 WMD의 지체없는 영구적 폐기"라고 했습니다.

핵무기보다 범위가 넓은 '대량살상무기'라는 개념과 '영구적, 지체 없이'라는 용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국가안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최근 잇따라 사용한 표현입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2일 : "우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영원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해체와 지체없는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외에 대량살상무기 폐기까지 언급한 것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입니다.

또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요구하는 동맹국 일본을 고려한 접근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강경화/외교장관 : "WMD 요소를 포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미국하고 우리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핵화라는 그런 어떤 핵심 개념을 놓고 협상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깁니다.

[조윤제/주미 대사 : "우리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협상이 될 수 있습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검증 과정으로 우리의 진전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 발표가 지연되는 것도 막판 의제 조율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