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진 집 사진만 수천 장”…‘호화 가구’ 나오나?

입력 2018.05.09 (21:23) 수정 2018.05.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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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각종 비리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자택의 온갖 고가 물품들을 일일이 사진으로 채증해 밀수품인지 아닌지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씨에게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평창동 집을 2차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때 관세청은 안에 있던 물품 사진 수천 장을 찍어 분석 중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식기와 가구 등 해외에서 들여왔음직 한 모든 물품을 다 찍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 일가가 갖고 있는 해외 고가 물품 모두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사들였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3년 조 회장 집 등의 공사를 맡았었다는 인테리어 업체 전 직원이 KBS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이 직원은 이명희 씨가 해외에서 비싼 가구들을 산 뒤 이 구입 비용을 당시 공사 중이던 그룹 계열 호텔 공사비로 처리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전 직원/음성대역 : "대한항공 사모님(이명희 씨)이 유럽 출장을 가서 돌아다니면서 (인테리어 업체)법인카드를 사용해서 3억 정도 되는 가구를 사왔는데, 호텔 공사비로 처리하라(했다고) 들었어요. 그게 좀 이상했죠."]

실제, 조 회장 부부는 평창동 집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30억 원가량을 호텔 공사비에서 지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된 상탭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관세청이 추가로 의심스러운 물품을 발견한다면 조 회장 일가의 관련 혐의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명희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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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청 “한진 집 사진만 수천 장”…‘호화 가구’ 나오나?
    • 입력 2018-05-09 21:25:19
    • 수정2018-05-09 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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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각종 비리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자택의 온갖 고가 물품들을 일일이 사진으로 채증해 밀수품인지 아닌지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씨에게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평창동 집을 2차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때 관세청은 안에 있던 물품 사진 수천 장을 찍어 분석 중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식기와 가구 등 해외에서 들여왔음직 한 모든 물품을 다 찍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 일가가 갖고 있는 해외 고가 물품 모두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사들였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3년 조 회장 집 등의 공사를 맡았었다는 인테리어 업체 전 직원이 KBS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이 직원은 이명희 씨가 해외에서 비싼 가구들을 산 뒤 이 구입 비용을 당시 공사 중이던 그룹 계열 호텔 공사비로 처리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전 직원/음성대역 : "대한항공 사모님(이명희 씨)이 유럽 출장을 가서 돌아다니면서 (인테리어 업체)법인카드를 사용해서 3억 정도 되는 가구를 사왔는데, 호텔 공사비로 처리하라(했다고) 들었어요. 그게 좀 이상했죠."]

실제, 조 회장 부부는 평창동 집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30억 원가량을 호텔 공사비에서 지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된 상탭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관세청이 추가로 의심스러운 물품을 발견한다면 조 회장 일가의 관련 혐의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명희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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