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가득한 ‘서해의 독도’…격렬비열도

입력 2018.05.10 (21:42) 수정 2018.05.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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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데요.

육지보다 계절 변화가 늦어 지금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에서 뱃길로 2시간.

망망대해 한가운데 3개의 섬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닮은 격렬비열도입니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유채밭이 섬 한쪽을 노랗게 물들입니다.

은은한 꽃향기가 때늦은 봄을 전합니다.

뭍에서는 이미 진 동백꽃도 붉은 자태를 뽐냅니다.

산란을 위해 모여든 괭이갈매기가 무리 지어 날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박은서/태안군 문화관광해설사 :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요."]

생태적 가치 못지 않게 지리적인 위상도 높습니다.

중국 산둥반도와 2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서해의 독도로 불립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치열한 한중 어업 전쟁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 같은 중요성을 감안해 최근 영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설물을 설치했습니다.

무인 등대에도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김대환/해양수산부 격렬비열도 항로표지관리소장 : "해양 영토 수호 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격렬비열도를 5월의 무인도서로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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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빛 가득한 ‘서해의 독도’…격렬비열도
    • 입력 2018-05-10 21:44:22
    • 수정2018-05-10 22:27:33
    뉴스 9
[앵커]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데요.

육지보다 계절 변화가 늦어 지금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에서 뱃길로 2시간.

망망대해 한가운데 3개의 섬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닮은 격렬비열도입니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유채밭이 섬 한쪽을 노랗게 물들입니다.

은은한 꽃향기가 때늦은 봄을 전합니다.

뭍에서는 이미 진 동백꽃도 붉은 자태를 뽐냅니다.

산란을 위해 모여든 괭이갈매기가 무리 지어 날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박은서/태안군 문화관광해설사 :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요."]

생태적 가치 못지 않게 지리적인 위상도 높습니다.

중국 산둥반도와 2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서해의 독도로 불립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치열한 한중 어업 전쟁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 같은 중요성을 감안해 최근 영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설물을 설치했습니다.

무인 등대에도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김대환/해양수산부 격렬비열도 항로표지관리소장 : "해양 영토 수호 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격렬비열도를 5월의 무인도서로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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