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미회담’ 일제히 긴급타전…싱가포르는 어떤 곳?

입력 2018.05.11 (08:07) 수정 2018.05.11 (08: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요 외신들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결정 배경과 전망 등을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북미정상회담, 결국 오랫동안 뜸을 들이다가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했는데 외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이 수주 동안의 어려운 협상 끝에 싱가포르가 낙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장소의 중립성과 수송 문제로 '싱가포르'를 밀었다고 전했습니다.

'첫 만남'"이라고 의미를 붙인 뉴욕타임즈는 "억류자 석방이 미국의 조건"이었다면서 "중요 장애물이 제거된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AP,AFP,로이터 통신도 사상 최초로 역사를 만들어 낼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이 나왔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냉전이래 북한과 미국 지도자의 역사적 만남"이라고 평가하면서, "20여년 간 세계 안보를 위협해 온 북한의 핵을 포기하게 할 수 있는 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 회담 성공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판문점이냐, 싱가포르냐 아니면 제3의 장소냐, 그동안 말이 많았는데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당초 판문점과 평양도 유력한 장소로 거론됐었는데요,

하지만 북미 양측에게 결국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싱가포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기로 6-7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로 충분히 운항이 가능합니다.

또 치안이 좋아 경호가 용이한 점,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인프라도 싱가포르의 장점으로 꼽을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열리면 협상력이 떨어질수 있고 북한에게 끌려가는 회담이 될수 있어 이 이를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도 공식 입장을 내놨죠?

[기자]

청와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알린 직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싱가포르 개최를 환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 발표로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요한 대화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후속 대책 마련에 주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앵커]

미국 발표 내용에 대해 북한 측이 내놓은 반응이 있나요?

[기자]

아니요. 일단 오늘자 북한 노동신문은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경우에는 장소와 날짜가 결정된지 열흘 정도 지나서 북한 매체가 보도를 했는데요,

이번에도 좀 시간을 두고 발표를 하지 않을까 추정이 됩니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면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노동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사진 8장을 함께 실었고, 조선중앙TV는 어제 방송 시작과 동시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과정과 면담 내용을 담은 7분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매체들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면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강경화 외교장관은 오늘 미국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두 장관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미리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신, ‘북미회담’ 일제히 긴급타전…싱가포르는 어떤 곳?
    • 입력 2018-05-11 08:08:12
    • 수정2018-05-11 08:57:26
    아침뉴스타임
[앵커]

주요 외신들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결정 배경과 전망 등을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북미정상회담, 결국 오랫동안 뜸을 들이다가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했는데 외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이 수주 동안의 어려운 협상 끝에 싱가포르가 낙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장소의 중립성과 수송 문제로 '싱가포르'를 밀었다고 전했습니다.

'첫 만남'"이라고 의미를 붙인 뉴욕타임즈는 "억류자 석방이 미국의 조건"이었다면서 "중요 장애물이 제거된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AP,AFP,로이터 통신도 사상 최초로 역사를 만들어 낼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이 나왔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냉전이래 북한과 미국 지도자의 역사적 만남"이라고 평가하면서, "20여년 간 세계 안보를 위협해 온 북한의 핵을 포기하게 할 수 있는 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 회담 성공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판문점이냐, 싱가포르냐 아니면 제3의 장소냐, 그동안 말이 많았는데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당초 판문점과 평양도 유력한 장소로 거론됐었는데요,

하지만 북미 양측에게 결국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싱가포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기로 6-7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로 충분히 운항이 가능합니다.

또 치안이 좋아 경호가 용이한 점,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인프라도 싱가포르의 장점으로 꼽을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열리면 협상력이 떨어질수 있고 북한에게 끌려가는 회담이 될수 있어 이 이를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도 공식 입장을 내놨죠?

[기자]

청와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알린 직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싱가포르 개최를 환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 발표로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요한 대화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후속 대책 마련에 주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앵커]

미국 발표 내용에 대해 북한 측이 내놓은 반응이 있나요?

[기자]

아니요. 일단 오늘자 북한 노동신문은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경우에는 장소와 날짜가 결정된지 열흘 정도 지나서 북한 매체가 보도를 했는데요,

이번에도 좀 시간을 두고 발표를 하지 않을까 추정이 됩니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면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노동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사진 8장을 함께 실었고, 조선중앙TV는 어제 방송 시작과 동시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과정과 면담 내용을 담은 7분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매체들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면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강경화 외교장관은 오늘 미국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두 장관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미리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