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업원 기획탈북 논란…검찰 고발

입력 2018.05.15 (07:35) 수정 2018.05.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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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일어난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국가정보원이 기획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변이 당시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시민 단체가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엿새 앞두고 중국에 있던 북한 류경식당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출해 국내에 들어왔는데, 국가정보원이 이를 기획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양승봉/민변 변호사 :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한 납치극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여종업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모두 자유 의사로 탈북했다면서 북한의 송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방송에서 식당 지배인이었던 허 모 씨가 국정원의 지시로 종업원들을 협박해 탈북했다고 밝혔고, 한 여종업원은 남한으로 오는 걸 모르고 따라왔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당시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등에 의해 진행된 일"이라면서 계속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여러 가지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 이후 것들은 나중에 상황이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인 '조선 신보'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8.15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여종업원들을 북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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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종업원 기획탈북 논란…검찰 고발
    • 입력 2018-05-15 07:37:20
    • 수정2018-05-15 07: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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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일어난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국가정보원이 기획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변이 당시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시민 단체가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엿새 앞두고 중국에 있던 북한 류경식당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출해 국내에 들어왔는데, 국가정보원이 이를 기획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양승봉/민변 변호사 :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한 납치극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여종업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모두 자유 의사로 탈북했다면서 북한의 송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방송에서 식당 지배인이었던 허 모 씨가 국정원의 지시로 종업원들을 협박해 탈북했다고 밝혔고, 한 여종업원은 남한으로 오는 걸 모르고 따라왔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당시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등에 의해 진행된 일"이라면서 계속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여러 가지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 이후 것들은 나중에 상황이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인 '조선 신보'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8.15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여종업원들을 북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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